국토부 항공교통본부 대구 온다

입력 2017-02-21 04:55:01

제2항공교통센터·항공교통센터 7월 운영…운항 상황 종합관리

대구에 항공교통량의 원활한 흐름 관리와 사전예측'조정, 위기상황 대응을 위한 컨트롤타워가 오는 7월 본격 운영되고, 이 두 기관을 관할하며 국내 항공교통을 총괄 조정할 국토교통부 항공교통본부도 설립된다. 통합 대구공항 이전을 앞둔 대구시의 입장에서는 고부가가치 항공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호기로 평가받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제2항공교통센터(제2ATC)와 항공교통통제센터(ATCC)가 대구 동구 혁신도시 일대에 들어선다. 항공교통센터는 1952년 미 공군이 항공로 관제를 위해 대구에 중앙항로관제소를 설립, 운영하다가 2001년 인천공항 개항에 맞춰 인천(제1ATC)으로 이전했다. 현재 인천에서 우리나라 비행정보구역(FIR) 전체를 관할하지만 앞으로는 동'서로 나눠 인천의 제1ATC는 서쪽 공역을, 대구의 제2ATC는 동쪽 공역의 관제업무를 맡게 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항공교통통제센터는 미국, 유럽, 일본 등 항공산업 선진국에서 1990년대부터 도입'운영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대구가 처음이다. 시는 항공교통통제센터가 가동하면 항공교통량을 예측하고 조정해 관제기관별 수용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항공기 운항 상황을 종합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국토부 직속으로 인천 ATC와 대구 제2ATC, ATCC 등 우리나라 항공교통을 총괄 관리하는 항공교통본부 역시 오는 5월부터 ATCC 내에서 가동 준비에 들어간다. 국토부와 공항공사, 기상청, 공군 관계자 등 300여 명으로 항공교통본부 조직을 구성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토부 항공교통본부 유치를 계기로 대구의 항공 연계 산업을 적극 발굴'육성해 내륙에 갇힌 도시가 아니라 세계 속의 열린 도시로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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