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日 전훈 마운드 기대주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해 무너진 마운드 탓에 고전했다. 올 시즌 삼성은 젊은 투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 마운드를 재건할 생각이다. 이에 따라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마운드 기대주들 사이에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연습 경기 성적에 지나치게 얽매일 필요는 없다. 이 성적이 곧 정규시즌 성적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습 경기가 그동안의 훈련 성과와 성장 가능성을 짐작해볼 기회인 것도 사실이다. 특히 젊은 투수들은 연습 경기에서 보여준 투구 내용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면서 희비가 조금씩 엇갈리고 있다.
삼성은 19일까지 오키나와에서 일본 팀과 세 차례 연습 경기를 치렀다. 15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선 2대5, 16일 한신 타이거스전에서 0대9로 패했고, 18일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9대0으로 꺾었다. 다만 승부의 결과보다 더 눈여겨볼 것은 젊은 투수들의 모습이었다.
특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투수는 부산고 출신의 새내기 최지광(19). 15일 니혼햄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연습 경기였으나 프로 입단 후 다른 팀을 상대로 한 실전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신입생답지 않게 2회 2사 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이후 볼넷을 내주고 홈런을 맞았다. 18일에는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한수 감독은 "15일 최지광이 홈런을 내주긴 했으나 씩씩하게 잘 던졌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3㎞까지 찍었다"며 "15, 18일 경기를 통해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지난해 나란히 군 복무를 마친 22살 동갑내기 안규현과 이수민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사이드암 투수인 안규현은 과감한 몸쪽 승부와 안정된 제구력을 앞세워 16일 2이닝, 18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번 전지훈련에선 커브와 체인지업을 더 가다듬는 게 그의 목표다. 좌완 투수 이수민도 16일 1과 1/3이닝 무실점을 기록, 1군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시즌부터 불펜의 핵으로 떠오른 좌완 백정현(30)도 안정적이었다. 18일 1군 위주로 라인업을 짠 요미우리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케이시 맥기, 루이스 크루즈 등 요미우리의 외국인 타자들을 범타 처리한 점도 돋보였다. 백정현은 남은 훈련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선발투수 자리를 꿰찰 수도 있다.
반면 오랫동안 '삼성 마운드의 미래'로 불렸던 정인욱(27)의 투구 내용은 기대에 못 미쳤다. 그는 16일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 4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제구가 불안해 초반부터 고전했다. 김 감독이 부임 직후 정인욱을 두고 "언제까지 유망주 소리만 듣고 있을 수는 없다. 더욱 분발해야 한다"는 지적을 했으나 이날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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