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같은 당 문재인 전 대표가 7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안 지사의 맹추격이 계속되면서 두 대선주자의 격차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13∼17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천5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2.5%로 지난주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안 지사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7%포인트 상승한 20.4%였다. 이는 4주 연속 상승세이며 처음으로 지지율이 20%선을 넘은 것이다. 문 전 대표와의 격차는 지난주 16.2%포인트에서 12.1%포인트로 줄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충청(안희정 32.2%·문재인 30.0%·황교안 14.4%)과 50대(안희정 25.8%· 문재인 23.5%·황교안 19.0%)에서 안 지사에 뒤처진 것으로 조사됏다. 심지어 대구·경북(황교안 24.7%·안희정 21.3%·문재인 20.6%)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안 지사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서울, 경기'인천, 부산'경남, 호남에서는 문 전 대표가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령대별로는 20대부터 40대까지 청년층과 중년층에서 선두를 확보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주자로 여겨졌던 황 권한대행은 지난주보다 0.5%포인트 내린 14.8%로 집계돼, 지난 3주간 상승세가 주춤했다.
황 권한대행의 경우 대전·충청·세종(17.2%→14.4%)과 부산·경남·울산(18.8%→17.7%)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했으나 광주·전라(4.9%→7.9%)에서는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0.7%포인트 내린 8.8%로 2주 연속 하락했으며, 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은 0.3%포인트 오른 8.1%,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지난주와 동일한 3.9%를 나타냈다. 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0.6%포인트 하락한 2.6%로,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0.2%포인트 내린 2.1%로 집계됐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지난주보다 3.9%포인트 오른 47.7%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리얼미터 측은 "문재인·안희정 두 대선 주자의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짐과 동시에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 모집에 대한 여론의 관심 집중,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에 따른 지지층 결집 효과 등으로 지지도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한국당은 0.6%포인트 오른 15.1%로 나타났고, 본격 경선체제에 돌입한 국민의당은 지난주보다 0.1%포인트 떨어진 11.5%로 집계됐다. 바른정당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5.6%로 나타났고, 정의당은 1.4%포인트 떨어진 5.4%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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