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 밤이 스물세개/남은우 지음/학이사 펴냄
24절기를 아이들이 알기 쉽게 꾸민 그림 동시집이다. 지은이 남은우 시인의 톡톡 튀는 감성에 이상열 화가의 그림이 어우러져 동시 읽는 맛을 더한다.
입춘대길(立春大吉) '문패 달기'를 시작으로 대한(大寒)까지 봄에서 겨울로 신나게 내달린다. 24절기를 24편의 현대적 감각의 동시로 재해석 했다.
이 책은 농부의 딸로 태어나 몸으로 24절기를 체득한 지은이가 어린 시절 받았던 느낌을 동시로 풀어냈다. 기존 동시집의 틀을 깨고 가로 판형에 큰 글자체로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아우르는 그림 동시집이다.
절기에 맞춰 농사를 지은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고 날짜에 쫓기듯이 살고 있는 요즘 사람들에게 느리게, 자연에 순응하며 사는 삶도 슬며시 보여준다.
책을 읽다 보면 피부에 와 닿는 계절의 변화가 얼마나 정확한지 느낄 수 있다. 또 각 절기에 맞춰 옛 조상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아봄으로써 옛 사람들의 생활도 알 수 있고, 현대를 사는 우리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지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지은이는 "하지에는 감자를 캐고, 상강에는 고구마를 캐고, 동지에는 어머니처럼 가마솥 그득 팥죽을 끓여 배고픈 짐승들에게도 나누어 주고 싶다"고 말한다. 58쪽, 1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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