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사랑하면 철학자가 된다
이원영 지음/ 문학과 지성사 펴냄
반려인이자 수의사인 저자가 직접 겪은 에피소드를 통해 반려동물을 집 안에 들이는 순간부터 부딪히게 되는 여러 가지 상황과 문제를 흥미롭게 풀어낸 책이다. 기존의 반려동물을 다룬 책들이 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 필요한 정보나 상식을 알려주는 매뉴얼적인 성격을 띠었다면, 이 책은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본질적인 차원의 이야기를 다뤘다. 저자는 그동안 만나온 다양한 환자와 보호자들의 사례를 제시하며, 반려인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상황 속에서 한번쯤 고민하고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들을 짚어준다.
만남, 이해, 교감, 매듭, 공존 등 다섯 개의 키워드로 구성된 각 장 말미에는 수의사들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반려동물을 키울 때 반드시 지켜야 할 것, 중성화 수술 여부, 발병률 1순위 질환, 안락사에 관한 궁금증 등)에 대한 답을 간략히 정리해 실용성을 더했다. 이 책은 또한 봉현 작가의 실제 이야기로 구성한 여섯 편의 일러스트를 실어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준다.
서울대에서 철학을 전공한 저자 이원영은 '복돌이'라는 개 한 마리를 만난 후 수의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수의학을 공부해 현재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196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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