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현장사무실 압수수색…한울원전 부지 내 한전 소유 송변전설비 공사 비용 부풀려 되돌려받은 정황
한국전력공사 계열사 직원들이 원전 관련 공사과정에서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아 챙긴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울진경찰서는 울진군 죽변면 한전KPS 현장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한전KPS 직원들이 울진에 있는 한울원전 부지 내 한전 소유 송변전설비 공사를 진행하면서 공사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납품업체로부터 거액의 비용을 돌려받은 현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또 하청업체로부터 법인카드 등을 받아 개인적인 용도로 써왔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아직 경찰 수사 초기여서 정확한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들은 3천여만원의 공사비용을 5천여만원으로 부풀려 2천여만원을 돌려받았으며, 다른 배정지로 떠나는 직원들의 위로금으로 쓰는 등 상당히 오랫동안 리베이트를 챙겨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리베이트를 마련하려다 경찰이 수사에 들어가면서 중단했다는 소문도 울진지역에 돌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은 최근 현장사무소 내 직원들끼리 리베이트 분배 등을 두고 다툼이 발생하면서 불거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KPS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다. 현재 현장사무소를 중심으로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한국전력공사의 최대 계열사인 한전KPS는 국내외 수력'화력'원자력발전소'신재생에너지설비 등의 발전설비와 국가 중요 전력망인 송전설비 등에 대한 정비를 수행하는 전력설비 정비 전문회사이다. 이들은 지난 2014년부터 소규모업체와 컨소시엄을 맺고 한울원전에서 나오는 송전설비 정비'교체 공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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