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충청권 5선 박병석 의원 영입-안철수, 충남·세종시 간담회
야권 주자들이 충청권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경쟁에서 이탈하자 공허해진 충청권 표심을 선점해야 한다는 계산이 섰기 때문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텃밭 공략 차원에서 권선택 대전시장의 공약을 지역공약으로 그대로 채택하는 한편 충청권 5선 출신인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 영입에 성공, 중원에 확산되는 안 지사 지지세를 꺾겠다는 전략이다.
문 전 대표는 최근 대전을 찾아 "충청권에 유능한 사람이 많았는데 지역 이기주의로 적지 않은 분들이 제 역할을 못해 아쉬웠다"며 "앞으로 주요 정책 수립과 인사 추천 과정에 충청 인사들이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17일까지 3일간의 충청권 일정을 소화하면서 연일 '충청 대망론'에 군불을 때고 있다. 17일 지역 언론인과 핵심당원을 만나는 한편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등을 방문하면서 지역 현안 챙기기에 나선다. 이에 앞서 16일에는 자신의 집무실과 금산, 홍성을 오가며 텃밭 다지기에 나섰다.
그는 15일 열린 충청향우회에서 "충청의 '충' 자는 중심"이라며 "대한민국을 화합으로 이끌고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단결로 이끄는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최근 대전 방문을 통해 "국토 균형발전, 자치분권 강화 측면에서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취했던 정책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정치적 논란으로 일부만 이행된 행정수도의 완전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굳이 연고를 따진다면 나도 처갓집이 대전이라 관계가 전혀 없다고 할 수 없다"며 친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16일 충청 지역을 사흘째 찾아 국가 균형발전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충남지역 기자간담회와 세종시 기자간담회에서 세종시의 행정 기능을 강화해 행정수도를 완성,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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