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상가 이전 결정됐어도 야시장 영업중단 계속돼
"서문시장 야시장은 대체 언제쯤 엽니까?"
대구시민, 서문야시장 상인들 사이에서 야시장 재개장 시기를 궁금해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초 2월 초'중순을 목표로 하던 재개장이 지금껏 명확한 이유 없이 늦춰지고 있다. 겨울방학과 봄방학을 맞아 서문야시장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번번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 때문에 서문야시장 상인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서문야시장은 서문시장 4지구 화재가 발생한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2개월 넘게 문을 닫고 있다. 피해 상인들과 고통을 나누고자 대구시와 서문야시장 상인들이 뜻을 모아 영업 중단을 결정했다. 며칠이면 끝날 것 같던 영업 중단은 '화재 원인'을 찾겠다며 야시장에까지 눈초리를 보내면서 피해 상인의 눈치를 보느라 차일피일 미뤄졌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4지구 피해 상인들의 대체상가 이전이 결정된 후에도 영업중단은 이어지고 있다.
서문야시장 상인들은 생계 곤란을 견디다 못해 새 일자리를 찾고 있는 지경이다. 서문야시장 한 상인은 "이달 들어 상인 3명이 영업권을 포기하고 이곳을 떠났다. 또 많은 상인이 고용했던 직원을 해고하거나 임금을 줄였고, 임시로 일용직'계약직 일자리를 구해 일하고 있다"고 했다.
서문야시장 정책 담당 기관인 대구시는 서문야시장 재개장에 앞서 지난 8일 서문시장 관할 구청인 중구청에다 서문시장 주차타워 진입로에 대한 도로점용허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허가가 없다면 진입로는 서문야시장 영업장소로 인정받지 못해 이곳에서 영업하는 매대가 노점상으로 전락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중구청에 협조 요청을 한 만큼 곧 허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대와 달리 중구청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입장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피해 상인들이 서문야시장을 화재의 한 원인으로 여기던 부정적 인식이 남아 있다. 파손된 건물의 잔해를 철거할 차량 출입로를 확보하고 지하 배관도 점검해야 한다. 이런 문제들이 해결돼야 도로점용허가를 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절차가 서문야시장 재개장과 무관하지 않으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문시장 한 상인은 "불에 탄 4지구 건물과 서문야시장 간 거리가 50m 이상 떨어져 있다. 화재 피해 복구에도 지장이 없다면 이제는 피해 복구와 서문야시장 운영을 동시에 진행해도 문제될 것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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