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영화로 제작…마동석 이동휘 출연
지난달부터 안동시내 곳곳에서 영화 촬영이 한창이다. 최근까지 도산면 퇴계태실, 와룡면 군자마을 등에서 칼바람 맞아가며 촬영을 이어가던 이들이 24일 즈음에는 안동시청 민원실을 촬영 스튜디오로 만든다. 뮤지컬로는 흥행에 성공한 '형제는 용감했다'의 영화판이다. 제목은 '부라더'(Brother-형제)다.
굳이 장르 구분을 하자면 가족 코미디 영화다. 영화 '김종욱 찾기'로 실력을 입증한 바 있는 장유정 감독이, 주요 배우로는 마동석, 이동휘, 이하늬가 함께 만든다.
영화 '부라더' 제작진이 촬영지로 안동을 선택한 데는 이유가 있다. 극 중 형제(이석봉, 이주봉)의 본관이자 본가가 안동이다. '안동 이씨'들의 얘기다. 물론 안동을 본관으로 하는 이씨는 국내에 없다. 진성, 예안, 한산, 전의 이씨가 안동을 세거지로 삼고 있을 뿐. 촬영장이 된 퇴계태실의 주인은 진성 이씨다. 실제 진성 이씨 문중의 도움이 있었다고 한다. 장 감독이 2008년 '형제는 용감했다'를 뮤지컬로 만들 때 큰 영감을 줬다. 그의 시댁이 일직면인 점도 안동행에 한몫했다는 후문이다.
뮤지컬은 아버지의 죽음 이후 유산을 둘러싼 형제의 소동을 소재로 삼았다. 이석봉, 이주봉 형제가 아버지와 연을 끊은 지 3년 만에 아버지의 부고를 받고, 본가인 안동에 내려와 아버지의 유산을 차지하려는 이전투구를 다뤘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고향집으로 가는 길에 터진 교통사고가 소동의 시작이라고.
장남 이석봉 역은 마동석이, 차남 이주봉 역은 이동휘가 맡았다. 우정 출연, 특별 출연 등 카메오는 물론, 주연급 조연으로 신스틸러가 된 마동석의 몇 안 되는 주연작 중 하나다. 뮤지컬에서는 정준하('무한도전'의 그 정준하)가 맡았던 역할이다. 문화재청 직원으로 등장하는 오로라(뮤지컬에서는 법률사무소 직원) 역은 이하늬가 맡았다.
촬영팀은 다음 달 6일까지 안동에 머무를 예정이다. 개봉 시기는 올 추석으로 예상된다. 작품 제목은 '부라더'로 확정했다. 안동 지역 사람들도 엑스트라로 꽤 출연하니 두 눈 부릅뜨고 살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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