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보 서원대 교수 15일 밝혀…"서북 해상 두 섬이 있고 서로 멀리 떨어진 조선 섬"
일본이 100여 년 전 메이지시대에 독도를 조선 땅으로 지리 교과서에 기술하고 학생들에게 가르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아베정부가 자국 초'중학교에서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가르치도록 의무화한 상황에서 과거 일본 정부의 교육 내용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심정보 서원대 지리교육과 교수는 15일 발표한 '근대 한국과 일본의 지리 교과서에 나타난 울릉도'독도' 연구에서 "메이지유신 이듬해인 1869년부터 일본에서는 지리 교과서와 지리부도가 다수 편찬됐는데 이 가운데 일부 교과서에 울릉도와 독도가 기술돼 있으며 조선의 영토로 표기돼 있다"고 밝혔다.
심 교수에 따르면 1886년 편찬된 지리 교과서 '개정 일본지지요략'에는 오키(隱岐)국 서북 해상에 독도(松島)'울릉도(竹島) 두 섬이 있고, 서로 거리는 약 100리이며 태정관(메이지 정부의 총리실) 결정으로 그 나라(조선)에 속하는 섬이 됐다고 기술돼 있다. 앞서 일본 문부성이 1874년 간행한 소학교용 '황국지리서'에도 울릉도와 독도 어업면허를 낼 때 외국으로 표기하고 조선의 영토로 가르친 내용이 적혀 있다.
또한 같은 해 편찬된 소학교용 '일본지지략부도'의 '산음도지도'에는 오키국과 시마네(島根)현은 여러 색으로 채색돼 있는 반면 독도와 울릉도는 이 지방 소속과 무관하다는 의미에서 아무런 색도 칠해져 있지 않다. 1892년 편찬된 '대일본지도' 역시 독도와 울릉도는 무채색이다. 심 교수는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독도는 조선 땅이라고 가르친 것만 보더라도 현재 일본 행태가 얼마나 억지스러운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심 교수의 연구 결과는 17일 영남대에서 열리는 영남대 독도연구소'경상북도 공동 주최 춘계학술대회에서 공개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일본 '죽도의 날'(2월 22일)을 앞두고 독도(죽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일본 측 독도 왜곡의 발원지인 시마네현 죽도문제연구소의 연구 성과에 대한 비판을 중심으로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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