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더 자세히 알자" 시민들이 기획하고 참여하는 알찬 콘텐츠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대구 곳곳에서 열리는 '2017 대구시민주간'은 의미와 재미 모두 놓치지 않는 프로그램들로 꾸며진다. 공연, 가요제, 퀴즈대회, 미션 수행 게임, 강연, 포럼, 학술세미나 등 시민들이 직접 기획했고 또 참여하는 콘텐츠들이다. 대구에 대해 좀 더 알고 생각해보는 계기로 삼는 것은 물론 축제 그 자체로 즐기면 된다. 특히 봄방학 기간 자녀와 부모가 멀리 가지 않고 가까운 도심 속으로 함께 나들이하기 좋은 행사들로 구성됐다.
◆21일 선포식에 1천300명 참가
대구시민주간의 뜻과 의의를 알고 싶다면 첫 행사인 선포식을 찾으면 된다. 21일 오후 2시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1천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한 막을 올린다.
특히 대구 시민 모든 세대가 어우러져 주인공으로 나서는 상징적인 무대가 눈길을 끈다. 10대 초등학생부터 60대 어르신까지 약 400명의 시민이 꾸미는 '대구 찬가'와 '고향의 봄' 무대, 바로 '250만 시민 대표 퍼포먼스'다. 당초 250명 규모로 기획됐지만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400명 규모로 참가자가 늘어났다. 초'중'고교 합창단과 다양한 세대의 합창 동호회원들이 생활 속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며 분위기를 고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의 미래를 조망하며 과거를 되새겨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향후 5년 대구의 비전과 대구시민주간 추진 배경에 대해 시민들 앞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한다. 인기 역사 강사이자 'KBS 역사저널 그날' 출연자이기도 한 최태성 강사는 '역사 속의 대구'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 밖에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공연들도 놓칠 수 없다. 슈퍼스타K 시즌4 우승자이자 최근 인기 드라마 '도깨비' OST에도 참여한 로이킴의 미니콘서트, 국채보상운동 및 항일운동을 소재로 삼은 창작뮤지컬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갈라쇼가 공연된다. 선포식에는 시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 문의 053)803-3729.
대구시민정신의 큰 축인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 기념식도 대구시민주간 중 열린다. 국채보상운동 기념식은 21일 국채보상기념관에서, 2'28민주운동 기념식은 28일 2'28기념탑 앞에서 각각 진행된다.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
대구를 제대로 알아보자는 대구시민주간의 취지를 어렵고 딱딱하게 느낄 필요는 없다. 퀴즈 풀기, 미션 수행 게임 참여, 공연 관람으로 대구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오후 4시 엑스코에서는 청소년들이 가족과 한 팀을 이뤄 참가하는 '대구 알기 가족 골든벨'이 열린다. 대구의 문화, 역사, 인물 등 대구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퀴즈로 맞히며 습득해본다. 2인 1팀(청소년 1명, 가족 구성원 1명)으로 모두 200팀이 참가해 예선, 본선, 패자부활전 등을 거친다. 대상(1팀)에 100만원, 금상(3팀)에 30만원, 은상(3팀)에 20만원 등이 수여된다. 응원석에 있는 관객들은 번외 퀴즈에 참가할 수 있다.
25일 오후 1시 동성로에서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등 대구의 역사적 현장에서 시민들이 참여형 미션을 풀며 대구 역사를 몸으로 느껴보는 '대구사랑 도심문화RPG'가 150만원의 상금을 걸고 진행된다. 2000년대 중반 대구에 처음 등장한 도심RPG는 이제 역사적 유물이 밀집해 있는 대구 도심을 여행 및 학습하는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23~26일 대구 중구 봉산문화회관 무대에는 뮤지컬 '기적소리'가 오른다. 국채보상운동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픽션을 가미해 다룬 이 작품은 2015년 12월 초연 후 여러 차례 업그레이드를 거치며 23회 공연에 1만1천여 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번에 더욱 보완된 다섯 번째 버전으로 시민들과 만난다. 올 하반기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여부가 최종적으로 가려지기 때문에 이 공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공연은 23, 24일 오후 7시 30분, 25, 26일 오후 3시 및 7시 30분 등 모두 6차례 열린다. 관람 문의 053)795-0303.
◆청년 복면가요제 갈까? 포럼 가볼까?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물씬 느낄 수 있는 흥겨운 무대도 준비돼 있다. 24일 오후 6시 동성로 야외무대에서는 '청년 복면가요제'가 열린다. 대구 청년들이 MBC 인기 프로그램 '복면가왕'을 패러디해 기획한 행사다. 노래를 부르기 위해 무대에 오르는 참가자들이 쓴 복면을 주목하면 좋다. 청년예술가들이 사과와 팔공산 등 대구를 나타내는 여러 상징물을 모티브로 제작했기 때문이다. 무대에 서는 10여 팀의 노래 실력은 물론 각 팀마다 복면으로 표현하는 재치도 즐기면 된다.
사전 신청을 통해 선발된 시민 청중평가단 100명이 심사를 맡아 대상(상금 100만원), 금상(50만원), 은상(30만원), 장려상(20만원) 등 4명의 수상자를 선정한다. 이날 축하 공연도 대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두 명의 청년예술가가 맡는다. 변검술사 구본진, 마임이스트 정호재 씨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한편 포럼과 학술세미나는 대구 정신에 대해 좀 더 깊숙하게 다룬다. 모두 3차례 열리는 포럼 및 학술세미나에서는 대구의 정체성과 뿌리를 찾아 그 우수성을 학술적 객관적으로 증명하고 대구시민정신을 전 세계로 확산시키기 위해 필요한 방안을 논의한다. '대구 정체성 포럼'은 26일 오후 3시 대구 노보텔에서 (사)대구사회연구소 주관으로 열린다. 지역학 전문가들을 초청하는 '대구시민주간 기념 학술세미나'는 28일 오후 2시 30분 대구경북연구원에서 대구경북학회 주관으로 마련된다. '2'28민주운동 학술세미나'도 28일 오후 1시 30분 경북대학교에서 대한정치학회 주관으로 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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