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알려진 지역 연주자 발굴, 소공연장 최적화 작품 소개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이한 수성아트피아(관장 김형국)가 지역예술진흥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 '아티스트 인 무학'을 시작한다.
'아티스트 인 무학'은 대구경북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나 비교적 덜 알려진 솔리스트들에게 리사이틀 무대를 제공함으로써 그들이 기량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수성아트피아가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2012년부터 진행해온 '아티스트 인 대구'가 대구를 대표하는 중견 예술가와 단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아티스트 인 무학'은 수성아트피아의 소공연장인 무학홀에 최적화된 콘셉트의 작품과 덜 알려진 예술가들을 발굴, 소개하는 데 집중한다.
2017년 '아티스트 인 무학'은 바리톤 김상충 리사이틀(2월 23일 오후 7시 30분)을 시작으로 3월 4일 오후 5시 바이올리니스트 구텍, 3월 16일 오후 7시 30분 피아니스트 알렉 쉬친으로 이어진다.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바리톤 김상충은 성악가, 지휘자, 음악감독, 후진 양성 등 다양한 영역을 오가며 지역음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영남대 성악과,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했다. 특히 이탈리아 유학 시 각종 권위 있는 국제 콩쿠르에 다수 입상했으며, 현재는 영남대학교 음악학부 겸임교수로 출강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의 주요 아리아와 가곡 등을 연주한다.
폴란드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구텍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쇼팽음악대학교에서 공부하고, 폴란드의 주요 콩쿠르에서 입상한 구텍은 이번 콘서트의 반주를 맡은 한국인 피아니스트 임소연과 결혼하면서 한국과 폴란드를 오가며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편한 복장과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클래식과 팝음악을 연주하는 구텍은 정형화된 클래식 연주회 외에도 다양한 무대에서 일반인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구텍의 레퍼토리 중 MR과 영상을 이용한 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린 협연 공연은 눈을 감고 들으면 거대한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구텍의 모습을 그릴 수 있다.
편곡 및 디지털 기술에도 능한 구텍은 현재 대구에 거주하지만 폴란드 Artelier 국제실내악페스티벌 예술감독 및 디렉터, 폴란드 루투수압스키시립교향악단 악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3월 16일(목)에 공연하는 계명대학교 피아노과 교수 알렉 쉬친은 1994년 러시아 나제쥐다 콩쿠르 입상, 1997년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제 피아노 콩쿠르 2위, 1998년 11회 라흐마니노프 국제 피아노 콩쿠르(이탈리아) 1위 및 특별연주상 수상, 1999년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올해의 연주자 선정 등 어려서부터 피아노 영재였다.
2000년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음악원(러시아 3대 음악원인 글링카 음악원)을 최우수 졸업하고, 2002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음악원 연주학 박사 과정을 최우수 졸업했다. 이번 '아티스트 인 무학'에서는 과거 콩쿠르에서 수상했던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수성아트피아 김형국 관장은 "수성아트피아가 지역예술계와 함께하는 공연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기획한 공연"이라며 "왕성한 활동에 비해 덜 주목받았던 보석 같은 예술가들을 무대에 초대함으로써 예술 발전과 예술 향유 다양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충'알렉 쉬친 리사이틀 전석 1만원, 구텍 리사이틀 전석 2만원. 8세 이상. 053)668-1800.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