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전한 국가 건설 강조, 인희정 도정 살피며 숨 고르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침에 따라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등 야권 내 '빅3'가 모두 본격적인 경선전에 돌입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사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첫 방문지로 경기 고양시에 있는 한국시설안전공단을 방문했다. 박근혜정부의 최대 실정 중 하나인 세월호 참사를 꼬집으면서 최근 주장하던 '안전한 국가 건설'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표는 앞으로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등 경제 문제와 국방'외교'안보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차례로 내놓으면서 '대세론'을 굳히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안 지사는 이날 도정을 살피며 잠시 숨 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하지만 이날 휴식은 '도정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비난을 일축하기 위한 것으로, 실제로는 안방에서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을 뒤집기 위한 정세판단에 고심한 것으로 보는 이들이 적이 않다. 실제로 안 지사는 이날 도청에 머무르면서도 홈페이지 이벤트를 통해 지지자들과 접촉하는 등 대권 행보를 계속했다.
이 시장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공군3여단을 방문했다.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반도의 위기 상황을 초래하는 행위라고 규탄하면서 그동안의 좌향좌 행보를 희석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 시장은 '그동안 문 전 대표가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는 것은 토론회를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해 온 만큼 문 전 대표가 등록한 이날부터 검증의 칼끝을 본격적으로 겨냥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빅3'는 중앙당이 15일부터 경선에 참여할 선거인단 모집에 나서면서 세몰이 경쟁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문 전 대표의 경우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팬클럽' 사이트를 중심으로 벌써 지인들의 선거인단 신청을 최대한 독려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안 지사 측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지지층 확산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면서 "안 지사를 대통령으로 만들고 싶다면 선거인단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시장은 SNS 기반 지지자들 모임인 '손가락 혁명군' 주축의 선거인단 모집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흙수저'로 구성된 후원회 마무리 작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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