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 먹거리'현대미술·자연·현풍 곽씨 스토리

입력 2017-02-14 04:55:05

'달성산책' 4권 추가로 펴내

사람이 사는 곳은 어디든 그곳만의 이야기가 있기 마련이다. 다만 잘 드러나지 않아 접하기 힘들 뿐이다.

달성문화재단은 2015년 달성 인문학 총서 '대구의 뿌리 달성산책' 3권을 발간한 데 이어, 이번에 '대구의 뿌리 달성산책' 4권을 추가로 펴냈다. 먹을거리,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돌과 흙, 조선선비 곽주 부부의 편지로 모두 흥미로운 소재들이다. 주제별로 달성의 속살과 대구의 뿌리를 확인할 수 있는 책들이다.

'대구의 뿌리 달성산책' 제4권은 '달성의 먹거리'다. 식문화 속에는 수천 년의 이야기가 담겨 있기 마련이다. 이 책에는 지은이가 발로 뛰고 취재한 생생한 달성의 음식이야기가 가득하다. 책 한 권으로 달성 전 지역 구석구석을 맛 기행 할 수 있다.

제5권은 '강정 대구현대미술제'다.

2012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강정 대구현대미술제'는 달성을 넘어 대구시민의 축제가 되었다. 강정 강변을 산책하며 마주할 수 있는 현대미술 작품은 생활 속에서 즐기는 문화의 전형이 되고 있다. 어렵기로 소문난 현대미술이지만 가까이 두고 자주 보면 꼭 어려운 것만도 아니다. 강정의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제6권은 '달성의 돌과 흙'이다.

기후와 지형, 경관에 따라 사람살이의 모습과 문화는 달라지기 마련이다. 달성은 특히 낙동강'금호강'비슬산 등 내로라하는 강과 산에 둘러싸인 곳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달성의 자연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는 책이다.

제7권은 '조선선비 곽주의 부부싸움'이다.

1989년 현풍 곽씨 후손들이 조상의 무덤을 정비하던 중 400여 년 전의 편지 수백 통을 발견했다. 이 편지들은 조선선비 곽주 부부와 그의 자식들이 주고받았던 것으로, 17세기 조선시대 부부의 일상이 세세하게 적혀 있다. 편지 내용에 살을 보태 팩션으로 재탄생한 책이 '대구의 뿌리 달성산책' 제7권 '조선선비 곽주의 부부싸움'이다. 편지를 읽다 보면 조선시대 선비의 삶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을 접할 수 있다. 조선시대 선비라고 하면, 흔히 집안일에 무심하고 책만 읽었을 것 같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조선선비 곽주는 그야말로 '생활인'이었다. 그는 자식들이 입는 옷에서부터 제사상에 오르는 음식까지, 집안 대소사에서 나랏일까지 세세하게 신경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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