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 "길게 던질 준비" 주문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선발진 윤곽이 드러났다.
변수는 많지만,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은 큰 틀을 잡고 세부 사항을 조율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13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 구시가와 구장에서 첫 훈련을 치르기 전 선동열, 송진우 코치에게 '투수에게 당부할 말'을 전했다.
여기에 '선발진 구성 힌트'가 들어 있다. 송 코치는 투수 12명을 모아놓고 "너무 서두르다 탈이 날 수도 있다. 캐치볼, 불펜 피칭 일정 등을 상의해서 정하자"고 전했다. 이어 몇몇 투수에게는 "길게 던질 준비를 하자"고 했다.
장원준(두산 베어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이대은(경찰야구단), 차우찬(LG 트윈스) 등이 '길게 던질 준비'를 주문받은 투수다.
한국 대표팀은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3월 6일 이스라엘, 7일 네덜란드, 9일 대만과 차례대로 격돌한다. 동률 팀이 나오면 10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3경기가 예정됐고, 최대 4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일단 선발 투수는 3명이 필요하다. 하지만 1라운드 최대 투구 수를 65개로 정한 WBC 규정 때문에 '선발처럼 길게 던질 투수' 또한 필요하다.
장원준과 양현종은 '꼭 잡아야 할 경기'에 내세울 대표팀 1'2선발이다. 장원준은 호주 시드니에서, 양현종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이미 3차례 불펜 피칭을 하며 '선발 등판 준비'를 착실하게 했다.
변수는 이대은이다.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하는 이대은은 4주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몸 상태와 구위를 점검해야 할 투수다.
차우찬은 선발과 불펜 투입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훈련한다.
13일 장원준과 차우찬은 불펜 피칭을 했다. 두 투수의 구위에 만족감을 드러낸 선 코치는 "보직은 감독님께서 정한다"면서도 "장원준은 한 경기를 확실하게 막아줄 선발 투수다. 차우찬은 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등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선발 요원인 우규민(삼성 라이온즈)도 선발 혹은 롱릴리프로 활약할 수 있다.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장원준, 양현종, 이대은, 차우찬은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평가전 등판이 예정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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