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서 '제14차 시국대회' 3,500명 참가, 지난주의 두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이 막바지를 향해 치닫는 가운데 주말인 11일과 12일에도 전국에서 탄핵 찬반 단체들이 대규모로 참가하는 집회가 열렸다.
11일 대구에서는 박 대통령 조기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와 대구를 방문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규탄하는 집회가 각각 열렸다.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박근혜 퇴진 대구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5시부터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제14차 대구시국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이날 3천500명이 집회에 참가해 지난주 참가자 수 1천700여 명에서 규모가 두 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시국대회에서는 '2월에는 탄핵하자'라는 주제로 박 대통령 조기 탄핵을 강하게 요구했다.
친박단체들은 이날 문 전 대표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포럼 대구경북' 출범식에 참석한 것에 맞춰 행사장 건너편 광장에서 오후 2시부터 '문재인 규탄 집회'를 열었다. 애초 주최 측은 1천 명 이상이 모일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날 집회에는 200여 명이 참가했다.
집회는 문 전 대표를 비난하는 데 집중했다. 회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은 무효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같은 날 서울에서도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의 세 대결이 펼쳐졌다. 광화문 광장에서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주최로 15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박 대통령 탄핵 심판을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로 행진했다.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가 탄핵 기각과 특검 해체를 요구하는 맞불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집회 사회자 지시에 맞춰 '탄핵 기각' '탄핵 무효' '국회 해산' '특검 해체' 등 구호를 외치고 '아 대한민국'과 함께 '최후의 5분' '전선을 간다' 등 군가를 불렀다. 참가자들은 이후 숭례문'염천교'중앙일보사를 지나 대한문까지 4㎞를 행진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시내에 경비병력 196개 중대(약 1만5천600명)를 투입해 탄핵 찬반집회 참가자 간 충돌 방지와 질서유지에 나섰다. 한편 박 대통령 탄핵반대 단체는 일요일인 12일에도 집회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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