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타자 영입 후보 3명 압축
삼성 라이온즈가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위해 고심 중이다. 외국인 투수 2명은 확정했지만 외국인 타자는 아직 데려오지 못한 상태. 삼성이 영입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한 가운데 이르면 이번 주 중 영입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외국인 타자 영입이다. 여러 선수의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아직 삼성 유니폼을 입은 타자는 없다. 일본 한신 타이거즈 출신인 마우로 고메즈의 경우엔 그가 국내에서의 메디컬 테스트를 거부, 협상이 불발됐다. 결국 선수단은 외국인 타자 자리를 비워둔 채 지난달 30일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야 했다.
삼성은 최형우가 KIA 타이거즈로 이적하면서 4번 타자 자리가 비었다. 외국인 타자로 이 공백을 메운다는 게 삼성의 복안이다. 삼성이 겨우내 물색해온 유형은 1루수를 맡을 수 있는 우타 거포. 삼성 주전 중 왼손 타자가 많고 기존 1루수였던 구자욱은 최형우가 빠져나간 외야로 수비 위치를 옮기게 돼 이 같은 조건을 걸게 됐다.
고메즈가 이 조건에 들어맞았지만 이미 그는 '떠나간 배'다. 애초 삼성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던 야마이코 나바로는 1루수뿐 아니라 삼성의 취약 포지션인 2루수도 맡을 수 있는 선수다. 2014~015시즌 삼성에서 뛰면서 79홈런을 때릴 만큼 장타력도 인정받았다. 문제는 불성실한 태도. 이 때문에 삼성도 영입 후보군에서 그를 제외했다.
그렇다면 새로 사자 군단에 합류할 타자는 누굴까. 구단 안팎의 소식을 종합하면 최종적으로 영입 후보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선수는 3명.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1루 수비가 가능한 오른손 타자이고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고메즈와 달리 일본 무대에서 뛴 경험이 없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삼성이 영입 1순위로 꼽는 타자는 서른 살 전후인 백인 선수. 메이저리그에서의 활약은 그리 뛰어나지 않았지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의 성적은 괜찮았다. 2순위는 30대 초반의 중남미 출신 타자. 두 선수 모두 힘이 상당히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3순위 선수는 30대 중반의 백인으로 1, 2순위 선수들과 달리 중장거리 타자다. 메이저리그에서의 성적은 3명 가운데 가장 좋다. 하지만 삼성은 힘과 나이 등을 고려해 이 선수를 후순위로 뒀다.
삼성은 가능하면 이번 주 내로 계약을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KBO리그 외국인 타자 중 연봉 100만달러를 넘는 이는 한화 이글스의 윌린 로사리오(150만달러) 뿐이다. 삼성의 새 외국인 타자 연봉은 100만달러를 웃돌지만 로사리오보다는 적을 전망이다. 그래도 외국인 타자 가운데 2위 수준인 대형 계약이다.
다만 애초 기대보다 계약 공식 발표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삼성이 조건으로 내건 '국내에서의 메디컬 테스트' 과정이 진행된 뒤에야 계약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1순위로 협상 중인 선수는 몇 시즌 전부터 지켜본 자원"이라며 "전지훈련 시작 때부터 합류시킨다는 계획은 이미 불발됐다"며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새 팀을 찾고 바로 적응하기 위해 몸 관리를 잘했을 테니 계약 후 바로 훈련에 참가하는 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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