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서 호흡곤란 운전자 구한 장병들

입력 2017-02-10 20:47:11

육군3사 류준영·전재권·장성수, 위병근무 중 주민車 급정거 목격

육군3사관학교 장병들이 학교 앞 국도에서 응급 상황에 처한 주민을 구했다. 왼쪽부터 장성수 일병, 류준영 중사, 전재권 일병. 육군3사관학교 제공
육군3사관학교 장병들이 학교 앞 국도에서 응급 상황에 처한 주민을 구했다. 왼쪽부터 장성수 일병, 류준영 중사, 전재권 일병. 육군3사관학교 제공

영천시 고경면 육군3사관학교 장병들이 학교 앞 국도에서 응급 상황에 처한 주민을 구해 화제다.

미담의 주인공은 류준영(34) 중사와 전재권(24)'장성수(22) 일병. 두 일병은 8일 위병근무 중 포항에서 영천으로 가는 학교 앞 28번 국도에서 차량이 급정거하는 것을 목격했다. 차량을 주시하며 다가간 전 일병은 운전자의 다급한 손짓과 차 문을 열고 제대로 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확인하자마자 위급 상황임을 직감하고 달려가 운전자의 상태를 살폈다.

때마침 위병소를 지나던 류 중사도 가세했다. 119에 신고한 뒤 호흡곤란과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과호흡증후군'이라고 생각한 류 중사는 재빨리 비닐봉지를 찾아 호흡을 돕는 등 병사들과 함께 응급처치를 하며 5분 뒤 도착한 119 구급대원에게 환자를 인계했다.

류 중사는 "예전에 부대원이 과호흡 증세로 응급조치를 받는 것을 본 기억이 있어 다행이었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 또한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도움을 받은 공효진(39) 씨는 "회사에서 근무 중 호흡에 이상을 느껴 병원으로 가던 중 증세가 악화돼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도로에 차를 세우게 됐다"며 "응급처치를 잘 알고 있는 분을 만나 천만다행이었고 도와주신 분께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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