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환시장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달러와 엔화 통화가치가 급변동하면서 외환시장 투자자들은 미국과 일본 간 정상회담에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을 또다시 흔들 단서가 나올지 주목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미국 대선 이후로 헤지펀드와 레버리지펀드는 엔화 가치 하락에 대거 베팅했다.
이를 반영하듯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대선 결과가 나온 11월 9일부터 12월 15일 사이에 장중 기준으로 약 17% 뛰었다.
다만 달러당 118엔 선을 오가던 엔화 환율은 트럼프 취임 이후에 장밋빛 전망이 사그라지면서 다시 4%가량 하락했다고 WSJ은 설명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지난 7일 달러당 111.60엔을 기록했다.
엔화 약세에 베팅하는 순선물 계약도 지난달 3일 정점을 찍었다가 현재는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여기에 트럼프 경제 정책과 일본은행의 비전통적인 통화정책 유지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외환시장 움직임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JP모건의 이시카와 마오코 외환 전략가는 "단기적으로는 정치적 리스크가 가장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환율과 관련한 발언을 할 경우 외환시장에 큰 파장을 부를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한 차례 일본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중국이 무슨 짓을 하는지, 일본이 수년간 무슨 짓을 해왔는지 보라"며 "이들 국가는 시장을 조작했고 우리는 얼간이처럼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고 맹비난했다.
당시 이 발언으로 달러 대비 엔환 환율은 달러당 112엔 초반까지 떨어졌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에서 환율 조작은 우선 의제에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자동차 산업이 중요한 주제로 거론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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