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상인들 관리비만 내면 돼…금주 합의안 대구시 전달 예정
대구 서문시장 4지구 화재 피해 상인들의 구체적인 베네시움 입주 조건에 대한 논의가 타결점을 향하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베네시움 관리단과 4지구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의 합의안이 도출돼 대구시에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베네시움 관리단과 비대위는 10일 합의를 목표로 임대료와 시설수리비 등을 지난 1일부터 논의하고 있다. 협상 결과 임대료는 '입주일부터 2년 6개월~3년 동안 무상임대'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4지구 피해 상인들은 해당 기간에 별도 임차료 없이 전기세 등 관리비만 내면 된다. 이후 무상임대 기간이 끝나면 해당 점포주와 개별적으로 임차료를 협상하는 구조다.
베네시움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비대위로부터 별도의 보증금은 받지 않는 쪽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신 비대위에서 일정 금액의 공탁금을 은행에 예치하도록 하자는 안이 나왔다"고 말했다. 베네시움에 거액의 보증금을 맡기는 것보다 안전한 데다 입주하게 될 피해 상인 중 일부가 관리비나 무상임대 기간 만료 후 임차료를 제때 내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것이다.
베네시움 관리단은 이번 서문시장 피해 상인 입주를 계기로 당장의 임대료 수입보다는 노후화된 건물을 수리해 향후 상권을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금까지 물이 새고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등 건물이 방치된 상황이었지만 이번에 상인들이 입주하면 시설을 수리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서문시장 6지구 편입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베네시움 소유주 중 일부는 입주 직후 임대료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어 최종 합의안 도출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베네시움 관계자는 "큰 틀에서의 합의는 거의 이뤄졌지만 일부 잡음이 있어 결정에 신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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