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지명위, 심의 의결해 제출…영천, 신녕·산성 연기명 건의
6월 말 개통 예정인 상주∼영천 고속도로 시설물 명칭을 둘러싸고 지방자치단체 간 논란이 일고 있다.
영천시는 최근 영천시 신녕면과 군위군 산성면 경계에 위치한 상주∼영천 고속도로 휴게소(영천 방향) 명칭을 경상북도 지명위원회에서 '삼국유사 군위휴게소'로 심의 의결해 국토지리정보원 국가지명위원회에 제출하자 반발하고 있다.
영천시는 2012년부터 고속도로사업단,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상주영천고속도로㈜, 경상북도 등에 이 휴게소 명칭을 '영천'군위 휴게소', '신녕'산성 휴게소' 등 연기명(連記名)으로 해달라고 건의해왔다.
이와 관련 시는 7일 경상북도를 통해 국토지리정보원 국가지명위원회에 휴게소 연기명 제정 건의서를 제출했다. 국토지리정보원 국가지명위원회는 내달 중순 공공시설 명칭을 심의해 의결할 예정이다.
이 휴게소의 고속도로 본선 700m 구간은 군위군 산성면에 위치하고 300m 구간은 영천시 신녕면에 속한다. 현재 휴게소 건물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휴게소 건물은 군위군 산성면에 있고 주유소 앞 터널입구의 가속구간은 영천시 신녕면이다.
영천시는 두 시'군의 지명을 넣은 명칭이 고속도로 이용객들에게 지명 인지에 편리함을 제공하고 지역 홍보 및 상징물 브랜드화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휴게소에서 상주 방향 1㎞ 정도 떨어진 군위군 부계면에는 '삼국유사 군위휴게소'가 있다.
구미시와 의성군의 경계에 위치한 휴게소는 지자체 간 협의를 거쳐 '낙동강 구미휴게소'(상주 방향'구미시 도개면)와 '낙동강 의성휴게소'(영천 방향'의성군 단밀면)로 각각 조정됐다. 구미시는 당초 도개휴게소, 의성군은 낙동강 의성휴게소로 요구했다.
상주시 낙동면과 의성군 단밀면을 잇는 교량은 '낙동강대교'로 조정됐다. 당초 상주시는 '상의대교', 의성군은 '단밀대교'로 각각 요구했다.
경상북도 관계자는 "다리 이름에 낙동강이 들어가는 경우는 많지만 국가 공식지명으로는 '낙동강대교'가 전국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자체 간 협의를 통한 공공시설 연기명 사례로는 익산포항 고속도로 청통와촌IC, 당진영덕 고속도로 동청송영양IC, 경부선 KTX 역사 김천구미역, 천안아산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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