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경북 봉화 백두대간수목원으로 이주했던 호랑이 2마리 가운데 1마리가 이주 해 온 지 9일 만에 폐사했다.
산림청은 7일 오후 백두대간수목원으로 이주한 호랑이 '금강'이 먹이를 먹지 않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다 지난 3일 오후 폐사했다고 뒤늦게 밝혔다.
산림청이 경북대 수의대에 의뢰해 해부한 결과, '금강'은 만성 신부전증으로 신장 기능이 손상돼 요독증과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폐사했다는 1차 소견이 나온 상태다.
'금강'의 혈액검사 결과 등을 분석한 서울동물원 여용구 수의사는 "신장 문제가 계속 진행되는 상태에서 겉으로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다가 이동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으로 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금강'을 관리해온 대전의 동물원 측은 "이송을 앞두고 금강이의 상태를 지속해서 관찰해 왔지만 특별한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2005년생으로 12살인 백두산호랑이 '금강'은 2011년 중국 국가임업국으로부터 산림청이 기증받아 대전의 한 동물원에서 위탁 사육해오다 지난달 25일 백두대간수목원으로 이주해 왔다.
'금강'과 함께 지난달 이주한 호랑이 '두만'은 현재 별다른 이상 없이 백두대간수목원에서 적응 과정을 거치고 있다. 금강의 폐사로 중국 정부로부터 기증받은 백두산호랑이는 '두만' 1마리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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