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 가치로 국가 미래 버팀 역할해야"…김관용 경북도지사 유림단체 신년교례회 축사

입력 2017-02-08 04:55:02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7일 열린 '2017 경상북도 유림단체 신년교례회' 축사를 통해 "조선조 통치이념은 유교였다. 유교의 가치와 유교문화의 뿌리인 종갓집의 덕목들이 합쳐져서 신도청,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 천년 버팀이 될 수 있도록 유림 어르신들이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김 지사는 혼란한 현 정국과 관련해 "우리 사회를 지탱해 온 보수층들은 사죄하면서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국민 전체를 절망에서 희망으로 일으켜 세우려 노력하고 있다"며 "수십 년간 행정 일선과 자치현장에 몸담아 왔다. 이제는 권력도, 경제도, 문화도 지방으로 내려 보내야 한다. 전반적인 국가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개헌에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것은 자기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핑계일 뿐이다. 스스로 내려놓고 과감히 개혁하고 국가의 틀을 개조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지사는 "개헌을 비롯해 국가 혁신에는 백성의 목소리와 고통을 담아내고 함께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지금과 같은 국정 혼란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국가의 틀을 만들어 내는 데 필요한 철학은 '인'의'예'지'신'과 같은 유교적 가치관이 기본"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대구경북의 정치세력들도 지금은 갈라서 있다. 이것은 정치이념과 철학의 문제가 아니고, 미래 가치에 대한 문제다. 모두가 국가를 염려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다시 화합하고 뭉쳐 한목소리로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보수의 결집을 강조한 뒤 "영남의 유림들은 예로부터 나라가 어려울 때, 국가가 철학 부재로 혼란스러울 때 대안과 혜안을 제시해 왔다. '온고지신'으로 혁신하고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 가야 한다. 새로운 역사를 유림 지도자들의 판단과 생각으로 다시 세워주실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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