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용 회장 "대선 후보로 안 뒤져"…대구경북 대표로서 역할 주문
"김관용 도지사가 결단해 무너진 대구경북(TK) 보수의 자존을 다시 세워 주십시오."
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대경회' 모임에서 참석자들이 이날 동석한 김관용 경북도지사에게 이런 주문을 쏟아냈다. 대경회(大慶會)는 지난 2001년 창립된 비공식 친목모임으로 전직 장관급 인사 50여 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날 행사는 김관용 지사를 특별 초청한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과 경북도 등에 따르면 모임에는 박순용 전 검찰총장(대경회 회장)을 비롯해 정호용 전 국방부장관, 장영철 전 노동부장관, 이상연 전 안기부장, 최재욱 전 환경부장관, 김한규 전 총무처장관, 류목기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 회장 등 TK 원로 20여 명이 자리했다.
이날 현재 국정상황에 대한 걱정과 지역의 역할 부재에 대한 탄식이 한목소리로 터져 나왔다. "나라가 이렇게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TK가 너무 조용하고,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TK의 역사와 자존이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해 보수의 본산인 TK가 중심을 잡고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대구경북의 대표로서 김 지사의 역할을 강하게 주문했다.
박 전 총장은 "김 지사가 지금 거론되는 대선 후보군에 비해 절대 뒤지지 않는다. 김 지사는 TK의 핵심이고 현장 자치의 산증인이며, 보수의 적자요, 종손이다. 너도나도 대선 후보라고 나서지만 다들 너무 가볍다. 김 지사가 빨리 결단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TK 역사의 산증인들께서 나라와 지역을 걱정하는 마음을 잘 알고 있다. 무너진 보수를 재정비해서 다시 역사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말해 대권 도전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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