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17일 신춘음악회…우리 가곡·민요 한마당

입력 2017-02-08 04:55:02

150명 연합합창단 '하모니' 2017년 여는 첫 기획공연

(재)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가 17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희망을 노래하다'는 이름으로 신춘음악회를 연다.

우수(雨水)를 하루 앞두고 열리는 이번 음악회의 키워드는 '새봄' '희망' '화합'이다. 프로그램은 '보리밭'(윤용하 곡), '강 건너 봄이 오듯'(임긍수 곡), '나물 캐는 처녀'(현제명 곡), '목련화'(임동진 곡) 등 봄비처럼 관객에게 스며들 우리 가곡과 민요를 준비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구음악협회가 공동 주관하고, 대구경북성악가협회와 대구합창연합회가 후원하는 이번 음악회에는 지역 대표 음악인이 총출동한다. 소프라노 신미경'최윤희'성정화'이화영'권혁연'이정아'주선영'배혜리'이보영, 메조소프라노 김정화'김민정, 테너 최덕술'한용희'이병삼'신현욱'정태성, 바리톤 김승철'김상충'제상철'윤혁진'방성택, 베이스 홍순포 등이 출연하며, 150명 규모의 대구합창연합회 연합합창단이 무대를 가득 채운다. 반주는 대구 출신으로 중국 톈진심포니오케스트라 수석 객원지휘자로 활동 중인 백진현의 지휘 아래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 디오오케스트라가 맡게 된다.

테너 한용희'정태성'신현욱이 경기지방 민요인 '박연폭포'로 음악회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소프라노 배혜리가 '새타령'(조두남 곡)을 구수한 우리 장단에 맞춰 흥겨운 리듬으로 전한다. 세 번째 무대는 테너 방성택이 출연해 '청산에 살리라'(김연준 곡)를 부른다. 이 곡은 세상의 번뇌와 시름에 대한 고통을 청산을 통해 승화시킨 곡으로 절제된 표현과 대담하고 강한 전개 방식의 대비로 짧은 길이에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소프라노 이정아는 '내 마음'(김동진 곡)으로 다음 무대를 장식한다. 작곡자 김동진이 초등학교 은사였던 김동명의 시에 이 곡을 붙였으며, 일제강점기하에서 작곡돼 감정의 폭이 크고 정열의 밀도가 높은 곡으로 유명하다. 이어서 '뱃소래'(조두남 곡)를 테너 한용희가, '기다리는 마음'(장일남 곡)을 김상충'윤혁진'홍순포가 부른다. 다음 무대는 메조 소프라노 김정화가 부르는 '보리밭'(윤용화 곡)이다. 보리밭은 피란기에 작곡된 대표적인 가곡이다. 보리밭을 걸어가는 외로운 이의 그리움과 쓸쓸함을 표현한 시인 박화목의 '옛 생각'에 윤용하가 곡을 입혔다. 바리톤 제상철이 부르는 '가고파'(김동진 곡)는 이은상의 시에 김동진이 곡을 붙인 가곡으로 피아노 반주와 함께하는 선율이 맑고 아름다워 가장 많이 불리는 한국 가곡 중의 하나로 꼽힌다. 뒤이어 소프라노 이화영의 '강 건너 봄이 오듯'(임긍수 곡), 테너 최덕술의 '거문도 뱃노래', 바리톤 김승철의 '산아' 등이 마음을 적신다.

아울러 지역 성악인은 중창과 합창으로 화합을 과시한다. 여성 소프라노와 메조소프라노 11명이 함께 '꽃구름 속에'(이흥렬 곡)와 '그리운 금강산'(최영섭 곡)을 부르고, 남성 테너'바리톤'베이스는 '나물 캐는 처녀'(현제명 곡)와 '목련화'(김동진 곡)로 중후한 감동을 선사한다. 출연진은 '우정의 노래'와 '대구, 희망을 부르자'(김성재 곡)를 합창해 공연의 백미를 장식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대구가 대한민국 오페라 발전의 중심이 된 데는 지역 성악인들의 저력과 화합의 힘이 컸다. 올해 첫 기획공연으로 지역의 대표적인 음악인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 것은 대구음악 발전을 위해 헌신해 주신 지역 음악인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 관객들에게 다양한 음색을 들려주기 위해서였다"면서 "시민들께 새봄의 희망, 꿈, 그리고 생동감을 전하는 특별한 선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입장료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예매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와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또는 전화(053-666-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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