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주는 '포켓스탑' 많아 인기, 게임 즐기려 폐관 이후 무단침입 사례도
국립경주박물관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갑자기 우리나라 유물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가 아니라 박물관 내에 증강현실 게임인 '포켓몬고'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장소(핫플레이스)가 많기 때문이다.
국립경주박물관 인근에는 게임 진행에 필수요소인 '포켓스탑'이 12군데이며, 경기장은 2군데로 나타났다.
포켓몬고 게임사 측에서 지난달 23일 한국 출시를 하면서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 이만큼 많이 실행한 곳은 없기 때문이다.
박물관 측은 대부분 포켓몬고는 유적지가 집중되는데, 국립경주박물관은 유물유적이 많은 명당 중의 명당으로 꼽히기 때문에 핫플레이스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외곽지에 있어 직원들이 퇴근하는 오후 6시 이후에는 유동인구가 거의 없는데, 포켓몬고로 인해 사람들의 발길이 부쩍 늘어난 것.
그러나 국립경주박물관 측은 포켓몬고가 은근히 신경 쓰인다.
박물관 안팎에는 신라역사관 등 전시장뿐만 아니라 야외에도 석조물을 많이 전시하고 있어 박물관 내에서 포켓몬고 게임을 즐길 경우 부주의에 의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폐관 이후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박물관 담 주변에 몰려 있다가 무단침입 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국립경주박물관은 지난달 31일부터 관람객 안전사고 예방과 유물 보호를 위한 특별 방호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박물관 주요 장소에 안전사고 예방 안내문을 부착하고, 정문 매표소에서 박물관에 들어오는 관람객에게 포켓몬고 게임에 의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또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주의사항을 상시 안내하고 있으며, 박물관 이용 안내방송에 안전사고 예방과 관련한 내용을 추가했다.
무단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박물관 외곽 순찰 횟수도 2배로 늘렸다.
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지진으로 어려워진 지역경제를 고려한다면 포켓몬고 게임 서비스로 인해 관광객이 증가하는 것은 호재일 수도 있으나, 해외에서도 이미 포켓몬고 관련 사고가 자주 발생한 사례가 있는 만큼, 박물관 내부는 물론 주변에서 게임을 즐길 때에는 관람질서 유지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특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