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점 차 뒤집다…뉴잉글랜드 '기적의 슈퍼볼'

입력 2017-02-07 04:55:09

애틀란타 꺾고 NFL 챔피언…사상 첫 연장전 끝 5번째 우승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기적을 연출했다. 뉴잉글랜드는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에서 큰 점수 차를 극복하고 역전승, 통산 5번째 정상에 올랐다. 뉴잉글랜드의 쿼터백 톰 브래디는 슈퍼볼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뉴잉글랜드는 6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NRG스타디움에서 슈퍼볼 우승 트로피 '빈스 롬바르디'를 두고 애틀랜타 팰컨스와 맞섰다. 3쿼터 6분 29초까지만 해도 뉴잉글랜드는 3대28로 25점 차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이후 13분 만에 동점을 만드는 괴력을 발휘하며 슈퍼볼 역대 첫 연장 승부를 이끌어 냈고, 결국 빈스 롬바르디를 거머쥐었다.

1, 2쿼터는 애틀랜타의 일방적 독주. 2쿼터에서만 터치다운 3개를 성공하며 뉴잉글랜드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2쿼터가 끝났을 때 점수는 3대21로 벌어져 있었다. 뉴잉글랜드는 3쿼터 4분 49초를 남기고 쿼터백 톰 브래디가 직접 15야드를 달려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다. 하지만 뒤이어 애틀랜타에 다시 터치다운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그래도 뉴잉글랜드는 주저앉지 않았다. 4쿼터 들어 필드골과 터치다운 패스 등으로 20대28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경기 종료 3분 30초 전 공격권을 가져온 뉴잉글랜드는 계속 상대 엔드존을 향해 전진했다. 경기 종료 57초 전에는 러닝백 제임스 화이트의 1야드 터치다운과 2포인트 컨버전 성공으로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브래디는 '우승 청부사'답게 연장전에서 패스로 공격 활로를 열었다. 뉴잉글랜드는 브래디의 패스를 앞세워 상대 엔드존으로 다가선 뒤 러닝백 화이트가 2야드 터치다운을 성공,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자신의 7번째 슈퍼볼 무대에서 브래디는 62번의 패스 시도 가운데 2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비롯해 43개의 패스를 성공(466 패싱야드)하며 기적을 진두지휘했다.

이번 우승으로 뉴잉글랜드는 2002'2004'2005'2015년에 이어 슈퍼볼에서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브래디는 역대 처음으로 슈퍼볼 MVP를 4회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브래디는 전설적 쿼터백 조 몬태나와 함께 슈퍼볼 MVP 수상 횟수가 3회로 공동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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