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9,10일쯤 청와대서 대면조사 받을 듯

입력 2017-02-07 04:55:09

경호상 문제 경내 조사 요구, 위민관 집무실·상춘재 거론

박근혜 대통령은 9, 10일쯤 청와대 안에서 특검 대면조사를 받을 것으로 6일 전해졌다.

박 대통령 측은 경호상 문제를 들어 청와대 경내 조사가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는 입장이며, 대면조사 장소로는 위민관 집무실, 상춘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 대통령 측은 특검의 질문에 대해 해명하는 수준을 넘어 특검 수사 전반에 대해 항변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지난달 1일 청와대 출입기자단 신년인사회, 1월 25일 보수 성향 인터넷TV 인터뷰 등을 통해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 "완전히 엮은 것"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한편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를 앞두고 특검이 압수수색을 재시도할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법적 대응 논리를 강화하고 있다.

청와대는 특검이 대통령을 피의자로 규정하고 압수수색을 위해 청와대 경내 진입을 시도한 것은 헌법상 불소추특권이 있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로, 헌법을 위배한 행동이라는 입장이다.

더욱이 특검이 청와대의 경내 진입 불허와 관련해 공무집행 방해를 거론하는 것에 대해서도 "적법한 공무집행이기 때문에 공무집행 방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청와대 측은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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