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올림픽 같은 축제, 일년 내내 열려요!
2015년 달서구 선원로 203(용산동)에 개관한 성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최용병)은 사회복지법인 복음재단이 달서구청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사랑과 공경으로 어르신이 환하게 웃는 복지관을 만들자'라는 구호 아래 건강한 노인문화 구현, 창조 실버세대 구현, 더불어 함께하는 공동체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성서노인종합복지관은 현재(2017년 1월 기준) 5천722명의 달서구 어르신이 이용하고 있다.
◆복지관의 명절, 청기백기 축제
성서노인종합복지관(이하 성서노인복지관)은 연중 상시로 축제를 연다. 2015년 개관한 최신 복지관인 만큼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과 시설을 자랑하는데 여기에 축제가 더해진 것이다. 성서노인복지관은 단순히 즐기기 위한 축제를 넘어 뜻깊은 전통으로 계승하기 위해 더욱 심혈을 기울여 축제를 준비한다. 성서노인복지관이 가장 자랑하는 행사는 '청기백기 축제'이다. '청춘을 기억하며 백세를 기약하자'의 줄임말인 청기백기는 성서노인복지관이 어르신들의 건강한 100세를 기원하며 만든 슬로건이다. 청기백기 축제는 매년 5월에 3일 동안 진행된다. 개관 1주년 행사로 의미를 더한 지난해 청기백기 축제에는 3일 동안 총 1천500여 명의 어르신이 참가했다.
청기백기 축제 첫째 날에는 미니올림픽이 열렸다. 실외에서 진행되는 체육대회와는 별도로 실내에서 열린다. 탁구, 당구, 바둑, 장기, 타자경진대회, 가요제 등 다양한 종목으로 이루어진다. 평소 수업이나 동아리 활동으로 실력을 닦은 어르신들이 참가했다.
둘째 날에는 복지관 직원들이 직접 어르신들에게 무료 급식을 나누는 행사를 가졌다. 지난해에는 무려 750여 명의 어르신들이 방문했다. 책을 읽으며 낭독하는 시간도 가졌다. 책 낭독회 행사에는 이근후 작가가 성서노인복지관을 찾아 '스마트하게 나이 드는 법'이란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셋째 날에는 일일 먹거리 장터가 열려 다슬기 국, 녹두전 등 다양한 메뉴가 1천원에 판매됐다. 먹거리 장터에서는 선배 시민대학 어르신 학생, 성서청춘봉사단원 등이 서예로 가훈 쓰기 행사를 준비했고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어르신 서예, 사군자 작품 전시회도 함께 열렸다.
◆3세대가 함께하는 복지관
성서노인복지관은 지역 내 학교기관과 연계해 다양한 세대통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효 사상 고취와 세대 간 소통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이곡중학교와 공동으로 '함께해孝(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먼저 지난 6월 어울림의 자리가 마련됐다. 성서노인복지관 하모니카'와룡풍물동아리 등은 1세대를 대표해 공연을 선보였고 이곡중 어머니회(2세대)가 중창, 이곡중 학생들(3세대)이 밴드와 댄스 공연을 펼쳤다.
지난 10월 이곡중에서는 3세대가 모여 세대 간 의사소통 방법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어르신들은 요즘 아이들의 사고방식을 들어보고 학생들은 어른들의 생각을 간접 경험하는 자리가 됐다. 3세대가 함께 대구문화유적지 탐방을 다녀오기도 했다. 성서청춘봉사단원, 샤프란 봉사단, 이곡중 학생들은 화원 인흥서원 등 일대를 둘러보며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노(老)-노(老)케어. 생명지킴이 교육
또래가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점에서 착안된 노노케어. 몸이 불편한 친구를 도와주거나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노인을 돌보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성서노인복지관은 한 발짝 더 나아간다. 최근 증가 추세인 노인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일환으로 '생명지킴이 교육'을 실시한다. 지난해 9월 성서청춘봉사단원 31명은 표준자살예방프로그램 보고-듣고-말하기 과정을 이수해 전문 상담가로 활동하고 있다. '생명지킴이 교육'을 수료한 전문 상담가들은 이웃 노인들이 느끼는 고충을 미리 파악하고 정기 방문을 통해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성서노인복지관의 최용병 관장은 "우리 복지관은 사회복지법인 복음재단의 미션인 자경위천(慈敬爲天: 사랑하고 공경하여 작은 천국을 이루자) 정신을 노인 복지를 위해 실천해 나갈 것이며 성서노인복지관의 전 직원과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합심하여 어르신들이 즐겁고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는 사랑의 복지관을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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