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268억 들여 문화관광단지 조성…구글과 파트너십·콘텐츠 전세계 홍보
340여 년 전 영양에 살았던 사대부가 여중군자 장계향(1598~1680) 선생의 한글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을 명품화'세계화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음식디미방'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조리서로서, 조선 중'후기 양반가의 식생활과 문화를 기록한 전통음식 연구의 지침서이자 교본이다. 아울러 아시아에서 여성에 의해 쓰여진 가장 오래된 조리서로, 세계 음식문화사에도 특별한 의의를 지닌 고서(古書)다.
영양군은 '음식디미방'의 가치를 알리는 한편 지역 신성장동력으로 육성시키기 위한 세계화'명품화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런 노력은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됐다. 음식디미방 체험관'교육관'전시관 등을 건립하고, 학술기관들과 함께 음식디미방 조리법을 발굴하고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있다.
2010년 음식디미방 세계화포럼(서울)에 이어 2011년 중국 상하이에서 음식디미방 워크숍 및 시식연을 열었고, 2012년 일본 오사카 한국문화원에서 음식디미방 시식연을 가졌다. 이런 노력 덕분에 2013년 아리랑TV를 통해 전 세계 188개국에서 7차례에 걸쳐 음식디미방 홍보 영상이 방영됐다.
특히 지난해 3월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 공동 주최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비롯한 프랑스'영국'이탈리아 등 각국 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한국의 집에서 '음식디미방 시식연'이 열렸고, '제7차 세계물포럼' 환영 오찬 공식 메뉴로 선정되는 등 세계화를 위한 초석을 다져왔다.
최근엔 구글 플랫폼을 통해 음식디미방 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구글코리아와 전략적 파트너십도 맺었다. 그 결과, 지난해 5월 14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구글코리아와 함께 영어'일어'한국어 등 3개 국어 버전의 음식디미방 컬렉션 및 두들마을 3D 영상을 탑재한 홈페이지 공식 발표회도 가졌다.
올해는 일본 아오모리현 히라카와시에서 아오모리현 방송국과 함께 음식디미방 시식연 및 특강을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상북도와 함께 '음식디미방'의 보물 지정 및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신청 절차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밖에 ▷음식디미방 푸드스쿨 확대 ▷음식디미방 체험 아카데미 운영 ▷'체험 경북 가족여행단' 운영 ▷음식디미방 전통주 만들기 및 시음 등도 꾸준히 진행한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사업비 268억원을 들여 조성 중인 '음식디미방 문화관광자원화 사업단지'(석보면 원리리)가 상반기 중 마무리된다. 이곳에 들어서는 ▷음식디미방 아카데미 ▷전통문화 체험공간 ▷장계향 추모 공간 등을 기반으로 음식디미방을 우리나라 대표 명품 한식브랜드로 키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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