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새로운 결심을 하곤 한다. 운동, 독서, 다이어트 등…. 하지만 이런 계획은 얼마 가지 못해 시들해지는 경우가 많다. 지난달 세웠던 신년 계획이 벌써 흔들리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점검해봐야 할 때이다. 혹시, 독서 계획을 세웠다면, 목표 달성을 위한 조언 몇 가지를 해볼까 한다.
◆독서를 습관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 4가지
첫째, 목표를 작게 세워야 한다. 처음부터 "올해는 100권을 읽어야지 "같은 엄청난 목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될 수 있으면 실행 가능한 작은 목표를 세워야 한다. 처음에는 한 달에 2권, 하루에 30분 정도의 목표로 시작해야 계획이 성공할 수 있다. 작은 계획으로 습관을 들이면 시간을 점점 늘릴 수 있고, 결국 100권의 책도 읽을 수 있다.
둘째는 결과보다 과정에 초점을 둬야 한다. 계단을 한 칸씩 오르듯, 매일 할당량을 두고 이를 성취하는 데 목적을 둬야 한다. 가령 300쪽짜리 책은 6번으로 나눠 매일 50쪽씩 읽는다. 이렇게 하루 한 번의 성공을 맛보는 과정을 계속 즐겨야 한다.
셋째, 선행 요건을 명확히 해야 한다. 예컨대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만들려면 일찍 자야만 한다. 독서도 다르지 않다. 독서를 하겠다면, 책 읽을 시간을 미리 비워 둬야 한다. 게다가 읽을 책도 미리 사둬야 한다. 책이 없어서, 혹은 시간이 없어서, 이런저런 핑계로 공백이 잦아지면 책과 점점 멀어질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습관 유지에 방해되는 요소인 보틀넥(bottle neck)의 극복이다. 갑작스러운 업무 지시나 회식 등이 보틀넥에 해당한다. 이런 일이 주로 무슨 요일, 무슨 시간에 일어나는지 생각하고, 펑크 난 일과에 대한 대책을 미리 세워둬야 한다.
◆펑크 난 시간 메우기-자투리 독서
모든 일에는 준비가 필요하다. 매일 ○○분 독서를 계획했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게다가 이런 일이 잦아지면, 처음 마음먹었던 결심도 흔들리기 시작한다.
주중에 빼먹은 시간을 어떻게 보충해야 할까? 주말을 이용해 책을 읽어도 된다. 하지만 독신이 아니라면, 주말 시간을 할애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그렇게 만만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자투리 시간의 활용이 아주 중요하다.
예전에 화장실에서 책이나 신문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짧은 시간을 활용해서 효과적으로 책을 읽는 방법이 바로 '자투리 독서'이다. 미국의 소설가 헨리 밀러의 "화장실은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혼자 있을 수 있는 독립 공간이다. 나의 훌륭한 독서는 거의 화장실에서 이루어졌다"는 말처럼 책 읽기 좋은 공간 중 하나가 바로 화장실이다.
어떤 사람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시간에 책을 본다. 엘리베이터 대수가 적거나, 속도가 느리다면, 이 방법도 꽤 유용하게 쓸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책을 읽기 위해 약속 장소에 조금 일찍 도착한다. 책 읽을 시간도 벌 수 있지만,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보면 상대방에게 믿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약속 시각을 철저히 지키는군!'
'시간을 쪼개서 책을 읽다니…, 시간을 저렇게 활용하는 사람이라면 같이 일해도 좋겠군!'
상대방이 분명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물론, 책을 읽음으로써 지적인 모습까지 보여줄 수 있으니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시간을 쪼개 독서를 하면, 적어도 한 달에 한두 권은 족히 읽을 수 있다. 이 정도 시간이면 거의 일주일 독서 시간을 번 셈이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탓할 필요가 없다.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면 꽤 많은 시간을 유용하게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를 정복한 나폴레옹은 엄청난 양의 책을 전쟁터에 가지고 다녔다. 나폴레옹은 자투리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읽었다.
틈을 내어 책을 읽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습관으로 자리 잡게 된다. 자투리 독서를 위해 가방 속에 책 한 권 정도는 필수품으로 넣어 두어야 한다. 자투리 시간이란, 뭔가 하다가 남은 시간이 아니다.
필자는 자투리 시간을 이렇게 생각한다. "자투리 시간이란, 자기에게 투자하는 이로운 시간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신년에 세운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이제부터 자투리 시간을 제대로 활용해 보는 지혜를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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