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UFC 페더급 5위권 내 강자 꺾으면 챔피언 재도전

입력 2017-02-05 18:50:04

UFC가 3년 6개월 만에 복귀한 정찬성(30'코리안좀비MMA)의 경기를 메인이벤트로 편성한 이유는 명백하다.

나올 때마다 예상을 깨는 기상천외한 경기로 인기몰이한 정찬성이라는 이름 석 자의 힘을 아직도 믿고 있다는 뜻이다.

도박사들은 군 복무와 재활 등으로 공백기가 길었던 정찬성의 열세를 예상했지만, 그는 이번에도 예상을 깨고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5일 복귀전에서 페더급 강자 데니스 버뮤데즈(31'미국)에게 데뷔 첫 1라운드 KO 패배를 안겨주면서 UFC가 '코리안 좀비'에게 거는 기대에 100% 부응했다.

복귀전에서 승리한 정찬성은 페더급 챔피언에 재도전하기 위한 길을 걷기 시작했다. 현실적으로 곧바로 타이틀 매치를 치르기는 힘들고, 5위권 내의 상위 랭커를 한 번 더 꺾어야 한다.

앞서 정찬성은 페더급 3위 리카르도 라마스(35'미국)와 대전하길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라마스 위에 있는 선수는 페더급 2위 프랭키 에드가(36'미국)와 '잠정 챔피언' 맥스 홀러웨이(26'미국), 그리고 챔피언 조제 알도(31'브라질)다. 알도는 정찬성이 UFC 무대를 잠시 떠나도록 만든 장본인이다.

2013년 8월 4일, 정찬성은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알도와 타이틀 매치를 치렀다. 둘은 전쟁 같은 공방전을 벌이며 명승부를 만들었지만, 4라운드 정찬성의 어깨가 탈구하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정찬성의 계산대로 라마스까지 꺾으면, 그의 다음 경기는 타이틀 매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많은 이가 정찬성과 알도의 재대결을 원하는데, 변수는 알도의 거취다. 알도는 최근 복싱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처럼 꾸준히 라이트급으로 올라가겠다고도 말해왔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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