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ORG 임기 초반 직무수행도 조사…역대 대통령 중 '꼴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주간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2일(현지시간) 공개된 CNN-ORG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53%가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반감'을 드러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호감'을 피력한 응답자는 44%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미국 성인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3%포인트다.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초반 직무수행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강한 호감' 33%, '호감' 12%, '반감' 9%, '강한 반감' 43%, '무응답' 3%로 조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과 관련해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엇갈린 형국이다. 이 같은 성적은 역대 대통령들의 임기 초반 직무수행 평가가 시작된 이후 최하위라고 CNN은 전했다.
역대 대통령들의 임기 초반 직무수행 평가를 보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7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존 F. 케네디 72%,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68%, 지미 카터 66%, 리처드 닉슨·빌 클린턴 59%, 조지 W. 부시 58%, 조지 H.W 부시 57%, 로널드 레이건 51% 등의 순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44%)는 레이건 전 대통령보다도 7% 포인트 뒤처진 셈이다. 하지만 레이건 전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반대가 13%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53%다.
트럼프 대통령처럼 일반 선거에서 지고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겨 대통령이 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임기 초반 직무수행과 관련해 찬성 57%, 반대 25%로 찬성률이 반대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서명한 '반(反)이민 행정명령'과 관련해서는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반이민 행정명령은 이슬람권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90일간 금지하고 난민의 미국 입국도 120일간 중단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이민 행정명령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47%, "반대한다"는 의견은 53%로 반대가 다소 앞섰다.
이는 보수적 여론조사기관인 라스무센 리포츠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여론조사와는 결이 달랐다. 라스무센의 조사에서는 미국 유권자 57%가 반이민 행정명령에 찬성했으며, 33%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CNN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6%가 "반이민 행정명령이 미국을 더욱 불안하게 할 것"이라고 밝힌 반면 41%는 "미국이 더욱 안전하게 될 것"이라고 응답해 대조를 보였다.
"반이민 행정명령이 미국의 가치를 훼손했다"(49%)와 "미국의 가치를 훼손한 게 아니다"(43%)도 맞섰다. 특히 반이민 행정명령과 관련해 공화당 지지자의 88%가 찬성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는 88%가 반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멕시코 접경지역에 대장벽 건설에는 반대 의견이 60%로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찬성 의견은 38%에 불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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