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 "사드 연내 배치"…5∼7월 배치 위해 속도낼 듯

입력 2017-02-04 08:35:26

한국과 미국의 국방장관이 3일 회담을 하고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연내 배치 운용방침을 재확인했다.

또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3월에 시작되는 키리졸브 연합훈련을 강화해 시행하기로 했다. 연합훈련에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전단을 비롯한 전략무기를 전개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회담에서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이에 대응한 연합방위태세 확립과 한미동맹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미는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는 사드 배치와 관련,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무기라는 점을 강조하며 연내 배치 운용 방침을 거듭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자신이 직접 작성한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는 한국 국민, 한국 국민과 함께 서 있는 우리 병력의 보호를 위해 매우 효과적인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사드 배치 등을 비롯한 방어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미는 계획대로 5∼7월에 사드를 배치하기 위해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매티스 장관은 한국에 대한 강력한 확장억제 제공 공약도 재확인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매티스 장관 취임 직후 열린 회담이라 구체적 현안이 논의되지는 않았다"면서 "트럼프 시대에도 강력한 대한 방위공약과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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