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주춤, 금값 꿈틀…펀드 수익률 6% 넘어

입력 2017-02-04 04:55:05

美 경기 개선으로 물가 상승…"금 가치 더 올라갈 것" 전망

미국 달러화 강세가 주춤하자 금값이 꿈틀거리고 있다. 금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은 최근 1개월간 6%를 넘었다.

금융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율전쟁' 선전포고와 미국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의 영향으로 당분간 금값 상승은 지속할 전망이다.

3일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제 금값은 온스당 1,200.50달러로 한 달 만에 4.5% 올랐다. 지난달 23일에는 1,216.80달러까지 치솟아 상승 폭이 5.9%에 달했다.

올 들어 이 같은 금값 오름세는 달러 강세 현상이 약해진 덕분이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금과 달러는 모두 안전자산으로 간주된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금이 대체 수단이 된다.

미국 중앙은행이 올해 몇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금 가격은 지난해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달러화 강세 현상이 지나치다"고 발언한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달러가 강세를 지속하지 못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올해 미국 경기 개선으로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예상도 금값 상승에 일조했다.

물가가 오르면 현금의 구매력이 떨어지는 만큼 금의 가치는 더 올라가게 된다. 금값 상승으로 금 펀드는 올해 들어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금펀드의 한 달간 수익률은 6.41%에 달했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달러화 강세 부담과 중국, 일본, 독일 등 교역 상대국이 환율 문제에 개입했다는 미국의 시각은 국제 금융시장의 달러화 강세를 약화해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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