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예고 협박글', 일베는 어떤 단체? 세월호 희생자 '어묵' 으로 비하… '일베 은어'

입력 2017-02-03 14:37:53

사진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제공

'선화예고 학생을 납치해 성폭행 하겠다' 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는 "39살 아재 죽기 전 하고 싶은 꿈을 실천하고 간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39세 일용직 노동자라고 밝힌 이 네티즌은 "신용불량자에 고시원 살면서 일용직 노가다로 하루하루 먹고 살았다 그냥 인생이 재미가 없다"며 "그만 살련다 일단 자동차 좋은 걸로 렌트함. 이차몰고 평소에 꿈이었던 그것을 해보고 갈려고 한다"라 밝혔다.

이어 "자동차 끌고가서 선화예고 정문에 기다리다 마음에 드는 아이 한명 강제로 트렁크에 태워서 경기도 구리시에 알고있는 창고에 끌고가서 교복 입힌채로 성폭행 하겠다" 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되며 네티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특히 페이스북 선화예고 뉴스피드에는 "이거 보면 꼭 다 알리고 학교 밖으로 나가지 마세요. 공유 많이 해주시고 글에 차종 혹시라도 보이시면 바로 신고하세요" 라는 당부의 글이 게시됐다.

한편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뜨거워지고 있다.

'일간 베스트'는 극우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로 세월호 사고로 숨진 학생들을 '어묵'으로 비하한 이른바 '일베 어묵' 사건으로 '커뮤니티를 폐쇄해야 된다'는 등의 비난이 쏟아진 바 있다.

당시 일베 회원은 한 PC방에서 단원고 교복을 입고 세월호 희생자를 비하하는 용어인 '어묵'을 먹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친구 먹었다"는 제목으로 일베에 게시해 모욕 혐의로 기소됐다. 어묵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살점을 물고기가 먹고 그 물고기로 어묵을 만들었다는 의미의 일베 은어다.

한편 선화예고 측은 사건을 파악한 후 이날 오후 학생들에게 '5일까지 학교 시설을 폐쇄한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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