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극 '죽음도 갈라놓지…' 전통예술브랜드 최우수 작품 뽑혀

입력 2017-02-02 20:12:37

450년 전 원이엄마 편지글 재현, 25일부터 안동서 13차례 공연

조선판 '사랑과 영혼'으로 세계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원이엄마 편지글'을 소재로 제작한 한국전통창작춤극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사랑'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전통예술지역상설브랜드 공모사업에서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됐다.

경상북도와 안동시가 후원하고 안동 아리예술단이 제작한 이 작품은 450여 년 전 안동에서 실존했던 인물의 지고지순했던 사랑을 보여준 원이엄마 이야기를 고품격 공연 콘텐츠로 제작, 지난해 공연돼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다.

그동안 원이엄마 이야기는 영화를 비롯해 오페라, 뮤지컬, 출판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 차례 선보였다. 춤극으로는 이 작품이 최초다. 450년 전 이야기에 담긴 가치와 의미를 무용극으로 재현함으로써 현대인에게 아름다움과 감동을 선사한다.

김사라 예술 총감독은 "이 작품은 극 구성에서도 타 작품과 분명한 차별성을 지닌다. 극으로 만들어 내기에는 역사적 자료나 문학적 자료가 충분치 않은 옛날이야기를 면밀한 구성을 통한 현존감 있는 스토리로 재창조해 보편적 진리를 우리에게 전해준다"고 했다.

이 작품은 전통예술지역상설브랜드 공연으로 선정되면서 2월 25일부터 3월 26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3시 안동유교랜드 원형극장, 4월 1, 2일 이틀간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 등에서 모두 12차례 상설공연한다.

김나영 안동아리예술단 대표는 "상설공연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되는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며 "유교랜드, 월영교, 안동민속촌-한자마을, 한옥서당-행복전통마을, 견향진-개목나루, 임하호 수상레저타운 등 스토리텔링형 관광 인프라와 연계한 공연작품 상설 개최를 추진해 중화권, 아시아권 등 국내외 관광객 유치 극대화를 가져 올 수 있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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