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컨택트'가 오늘 (2일) 개봉한다.
'컨택트'는 '시카리오: 암살자들의 도시', '프리즈너스'로 인정받은, 감독 드니 빌뇌브의 지휘 아래 탄탄한 서사구조를 그린 SF영화이다.
이 영화의 특장점을 꼽자면 화려한 영상미 뿐 아니라 내용적인 면에서도 강한 울림을 가진다는 것.
어느 날 지구에 도착(arrival)한 12개의 비행물체. '싸울 것인가, 말것인가' 고민에 빠진 각 정부는 나름의 방식으로 외계인과 소통을 시도하는데, 그들과 대화하기 위해 군 당국이 언어학자 루이스(에이미 아담스)를 합류시킴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군 당국은 외계인이 지구에 온 목적을 알아내라는 임무를 내린다. 그녀는 외계인과 조우, 갖은 노력으로 외계인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마침내 그녀는 외계인에게 "지구에 온 목적이 무엇이냐?"라 질문한다. 외계인은 그녀의 질문에 답할 수 있을까?
영화 '컨택트'는 전 세계 51개 시상식의 29개 부문에서 수상했고 16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네뷸러상', '휴고상' 등 8개 상을 받은 테드 창 작가의 소설 '당신 인생의 이야기'가 원작이며, 전작 '시카리오: 암살자들의 도시'와 '프리즈너스'를 통해 독창성과 디테일을 인정받은 드니 빌뇌브 감독의 연출력, 음악감독 조한 조한슨의 우와하고 신비로운 음악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어 에이미 아담스와 제레미 레너, 포레스트 휘태커에 이르기까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들은 숨막히는 열연으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 넣는다.
이 영화의 주된 소재는 '언어'이다. 언어학자 루이스가 외계인에게 인간의 언어를 가르치고, 그들의 언어를 배우려 노력하는 전 과정이 영화 전체를 아우른다.
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은 "내 언어의 한계가 내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며 언어와 사고간의 관련성을 말했다. 이 영화에 대입한다면, 우리가 외계인의 언어를 이해하면 그들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지구와 다른 그들이 사는 세계를 알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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