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법원의 주요 기관장이 새 얼굴로 채워졌다. 특히 이번 인사(본지 1일 자 2면 보도)에서는 대구고등법원과 대구지방법원의 수장이 지역 사정에 밝은 대구경북 출신 인사로 채워져 기대를 높이고 있다. 신임 사공영진(59) 대구고법원장과 김찬돈(58) 대구지법원장, 박민수(55) 대구가정법원장은 오는 9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사공영진 대구고법원장
사공 고법원장은 군위 출신이다. 대구 경북고'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제23회 사법시험(연수원 13기)에 합격한 뒤 대구지법 부장판사, 대구고법 부장판사, 청주지방법원장 등을 거쳤다. 1985년 대구지법 판사로 임용된 이래 줄곧 대구경북에서 재직한 대표적인 지역 법관이다.
그는 법리에 해박하고, 탁월한 실무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자기 관리에 철저한 원칙주의자이면서도 당사자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는 부드러운 재판 진행으로 승복률이 높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대구법원 조정총괄부장 재직 당시에는 대안적 분쟁 해결 수단인 조정제도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또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와 관련해 광고물업자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직 국회의원 항소심 사건에서 엄정한 판결을 내리는 등 지역 내 파장이 큰 사건들을 무난하게 처리했다.
◆김찬돈 대구지법원장
김 지법원장은 고향이 경산이다. 대구 능인고와 영남대 법대를 졸업했고, 제26회 사법시험(연수원 16기)에 합격한 뒤 대구지법 부장판사, 대구고법 부장판사, 법원도서관장 등을 지냈다. 뛰어난 재판'행정능력뿐만 아니라 소탈한 성격으로 선후배 법관과 법원 직원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법원도서관장 재임 때는 판례 및 저작물 자료인 '법고을 LX 2016'을 기존 DVD에서 USB 메모리로 제작하고, 스마트폰으로 대법원 판례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모바일앱 서비스를 개선해 사법정보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대구고법 부장판사 재직 당시 교통사고로 보험료를 지급한 보험회사가 대구시를 상대로 제기한 구상금 청구 소송에서 도로관리청인 지방자치단체에 도로 설치'관리에 대한 책임을 엄격하게 묻는 판결을 선고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민수 대구가정법원장
박 가정법원장은 부산 출신으로 부산 대동고와 연세대를 나왔다. 제29회 사법시험(연수원 19기)에 합격한 뒤 창원지법 부장판사, 창원지법 마산지원장 등을 역임했다. 1990년 부산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부산고법 및 관내 각급 법원에서 민사'형사'가사 등 다양한 재판업무를 담당해 재판 실무에 능통하다. 부드러우면서도 매끄러운 소송 진행으로 소송 당사자와 변호인으로부터 우호적인 평가를 받는 등 모범적인 재판 진행을 펼쳤다는 평가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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