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김한수 감독 의견 수용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외야 펜스 높이가 그대로 유지된다.
삼성 라이온즈는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외야 펜스 높이 변경 계획을 백지화한다고 밝혔다. 애초 삼성은 약해진 장타력을 고려하고 마운드를 안정시키기 위해 외야 펜스를 1. 5m가량 높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팬들의 관람 편의를 고려해 펜스에 손을 대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개장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팔각형 구조에다 깔끔한 시설로 찬사를 받은 곳. 하지만 타석에서 좌'우중간 펜스까지의 거리가 짧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이곳은 가운데 펜스 양쪽 끝자락에서 파울라인까지 펜스가 직선으로 뻗어 있는 형태다. 이로 인해 좌'우중간 펜스가 107m 정도로 대구시민야구장보다 10여m 짧다.
이 같은 구조 탓에 타자 친화적 구장이라는 평가가 나왔고, 실제 홈런이 많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이곳의 경기당 홈런 수는 2.45개로 인천 SK행복드림구장(2.65)에 이어 2위. 시즌 후 4번 타자 최형우까지 KIA 타이거즈로 이적, 삼성의 장타력은 더욱 약화했고 펜스를 높이자는 의견이 더욱 힘을 얻게 됐다.
하지만 삼성은 고심 끝에 외야 펜스를 높이지 않기로 했다. 김한수 감독의 의견을 수용,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김 감독은 "외야 펜스를 1.5m 높이면 외야석 가장 높은 곳에 앉아도 시야 확보가 어렵다. 팬들이 야구를 관전하기에 상당히 불편할 것"이라며 "타석에서 좌'우중간 펜스까지 거리가 다소 짧지만 어차피 우리와 상대팀이 같은 조건이다. 팬들의 관전 편의를 위해 펜스는 그대로 두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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