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찾아 소신 설명, 상주서 노무현 재단 특강
야권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바람몰이와 우향우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안 지사는 과거 운동권 주류로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였으나 최근 급속히 이미지 변신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오는 3일 경북 안동과 상주 방문도 이런 점에서 주목되는 행보다.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첫 지방 일정을 보수의 심장인 경북지역으로 잡으면서 그의 좌파적 이미지를 탈피하는 것은 물론 국토의 허리인 안동으로 도청을 옮기면서 허리권 동반자가 된 경북과 충남의 관계를 강조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 지사는 이날 안동의 경북도청을 방문하고 지역 언론인 및 청년들과 만나 자신의 소신을 전할 계획이다. 상주에서는 노무현 재단 특강을 진행하면서 당내 친노'비노 경계가 허물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의 우향적 행보는 정책에서도 드러났다.
지난달 22일 대권 출마 선언 당시 "국민은 공짜밥을 원하지 않는다. 시혜적 정치와 포퓰리즘은 청산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재명 성남시장과 설전을 벌인 것. 이 시장이 계속 "공짜라는 표현은 구태 보수 세력이 쓰는 말"이라고 받아치자, 그는 '시혜성 복지 공약,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제목의 별도 토론회까지 개최하면서 '복지 포퓰리즘'의 모순점을 지적했다.
이 같은 두 사람 간의 기 싸움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격적으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본선 진입을 위한 '2위 경쟁'을 위해 더 치열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안 지사의 우향우 행보는 어느 정도 먹혀드는 분위기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동반 탈당을 권유하면서 반문 전선에 동참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김 전 대표의 측근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김 전 대표가 안 지사를 만나 "민주당 대선후보는 결국 문재인 전 대표가 될 테고, 5년 뒤 안 지사에게 기회가 온다는 보장이 없다. 여야를 뛰어넘어 50대 후보들이 모여 이번 대선에서 돌풍을 한번 일으켜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으나, 안 지사는 탈당하지 않고 민주당 경선에서 도와 달라는 입장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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