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매출 부진에…백화점 명품 최대 80% 할인

입력 2017-02-01 04:55:02

불경기 소비심리 위축 추세…'포스트 설' 마케팅 돌입

대구 백화점 업계가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포스트 설' 마케팅에 돌입했다. 청탁금지법 시행과 경기 침체가 맞물려 이번 설 연휴 기간 고전을 면치 못한 백화점들은 주부, 여성 고객층을 타깃으로 다양한 할인 행사와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좀처럼 열리지 않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동아백화점 쇼핑점은 1일부터 설 연휴 스트레스를 받은 여성 고객들을 위한 '리프레시 타임' 행사를 진행한다. 영캐주얼'여성의류 7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겐 찜질방 이용권(1인 2매, 100매 한정), 캐주얼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겐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관람권(1인 2매, 23명 한정) 등을 증정한다. 또 층별 행사로 3층 영캐주얼층은 1일부터 3일까지 간절기 상품 60~80% 할인 행사, 4층 여성의류층은 가전기기 대전 및 초특가 상품전 등을 연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1일부터 5일까지 9층 토파즈홀에서 럭셔리 모피 페어를 진행한다. 해외직수입 고급 모피에서부터 모피 보상 판매까지, 모피의 모든 것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단순 상품 판매에서 벗어나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한다. 참가비는 무료로, 럭셔리 퍼 소품(키홀더) 만들기 등을 기획했다. 쇼핑에 지친 고객들을 위한 네스프레소 무료 테이스팅 행사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1일부터 2일까지 지하 2층 행사장에서 '영캐주얼 균일가전'과 '남성 점퍼'셔츠 균일가전' 등 특가 상품을 내놓는다. 3일부터 9일까지 같은 장소에선 'K2'노스페이스 스포츠 대전'을 열고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의 인기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해외명품 할인 행사도 연이어 열린다. 롯데백화점 상인점은 3~7일 5일간 7층 행사장에서 해외명품대전을 진행한다. 펜디, 버버리, 에트로, 생로랑, 지방시, 페레가모 등 해외명품 브랜드의 병행수입 상품을 최대 60% 할인해 발리 지갑 27만원'가방 105만원, 코치가방 47만5천원, 에트로 핸드백 53만5천원 등에 판매한다. 이번 행사에서 30만'60만'10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5% 상당의 롯데상품권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대구신세계는 15~19일 최대 80% 할인한 가격으로 글로벌 명품을 선보이는 '해외유명브랜드 대전' 행사를 펼친다. 조르지오아르마니'드리스반노튼'디스퀘어드2 등 정통 명품 브랜드의 인기 상품은 40~60%, 요지야마모토'사카이'피에르아르디 등은 40~70%, 분더샵(여성'남성)'마이분'트리니티'슈컬렉션 등은 최대 80% 할인한 가격에 준비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나라 안팎으로 혼란스러운 정세까지 맞물려 소비심리마저 계속 위축되는 추세"라며 "유통업계마다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한 자구책 마련으로 특가 상품 등 기획전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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