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경험·경기 운영 뛰어나…홈런 많은 라팍서 활약 기대
삼성 라이온즈가 두 번째 외국인 투수를 구했다. 이제 외국인 타자만 구하면 삼성의 전력 보강 작업은 마무리된다. 다만 이번에 택한 외국인 투수의 수준이 팬들의 기대치엔 다소 못 미쳐 아쉬움은 남는다.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는 국내에 '잭 패트릭'으로 많이 알려졌던 재크 페트릭(28'Zach Petrick). 그동안 외국인 투수 선발 후보군에서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렸던 선수다. 31일 삼성은 페트릭과 연봉 45만달러에 계약했고, 그가 1일부터 괌 전지훈련 캠프에서 열리는 공식 훈련에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출신인 페트릭은 키 191㎝, 몸무게 88㎏의 체격을 갖춘 우완 투수. 2012~2015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했고, 지난 시즌엔 일본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뛰었다. 일본 무대를 경험해 동양 야구에 적응하는 데는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삼성은 외국인 투수를 모두 골랐다. 다만 페트릭의 영입을 두고는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애초 팬들은 지난해 11월 선발한 앤서니 레나도보다 나은 '1선발감'이 오길 원했다. 다른 구단의 외국인 에이스들과 당당히 자웅을 겨룰 만한 투수가 나타나길 기대했다. 하지만 결론은 레나도보다 수준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 페트릭이었다.
페트릭은 미국 마이너리그 4시즌 통산 102경기(선발 71경기)에서 28승 16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선전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요코하마에선 15경기에 나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5.51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일본 무대에서의 성적은 국내에서 어느 정도 통할지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 일본에서 그리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부분이 우려를 사는 것이다.
그렇다고 실망하긴 이르다. 일본에서의 모습을 들어 국내에서도 크게 다를 바 없을 것이라고 단정 지을 순 없다. 더구나 패트릭은 땅볼을 유도하는 데 능한 투수로 알려져 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땅볼 유도 능력이 좋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삼성 관계자는 "페트릭은 2015년부터 영입 후보군에 올려두고 주시한 투수다. 제구가 안정적이고 땅볼 유도 등 경기 운영 능력이 좋을 뿐 아니라 선발 투수로 활약한 경험이 많다"며 "마크 위드마이어 스카우트 코디네이터의 정보망을 통해 페트릭의 기량과 인성을 확인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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