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김관용 도지사 공동 기자회견
26일 대구시청 10층 대회의실에서 1시간가량 진행된 '대구경북 시도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시장'도지사 공동 기자회견'은 ▷통합 대구공항 이전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의 대권 도전 ▷권영진 대구시장의 탈당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다.
통합 대구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김 도지사와 권 시장은 "통합 신공항이 대구경북의 미래"라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김 도지사는 "사람의 이동, 관광은 물론 물류 분야, 특히 4차산업의 발전을 감안할 때 공항 없는 도시는 미래가 없다"며 "하고 말고를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할 사업이 통합 대구공항 이전이다. 일부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지만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피할 수 없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K2 분리이전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권 시장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다.
권 시장도 "대구경북의 하늘길을 열어 세계로 열린 대구경북을 만드는 것이 꿈이었다.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이 통합 신공항 건설"이라며 "건설 과정 및 이전터 개발 과정에 수십 년간 수십조원이 대구경북에 쏟아진다. 경제 활성화의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중단 없이 통합 신공항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통합 대구공항 건설 시 국비 부담 방안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권 시장은 "국비 부담이 전혀 없는 게 아니다. '기부 대 양여' 방식은 국가가 현물을 출자하는 개념"이라며 "특히 군공항은 기부 대 양여로 옮기지만 민간공항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국책사업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조만간 8개 구'군 구청장'군수가 모이는 자리를 만들어 설득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김 도지사의 대권 도전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김 도지사는 "당이 거듭나야 한다는 생각에 혁신통합위원장으로 들어가 계파 청산 등 새로 창당한다는 마음으로 노력했다"면서 "일단은 당이 거듭나야 하고, 이런 용서를 구하는 노력에 대해 국민들이 수긍하는 시점이 온다면 대권 출마를 주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도지사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권 시장은 "새누리당은 현재 (대권주자가) 없는데 도지사님이 하시면 좋다고 생각한다"며 "현장을 가장 잘 아시고, 지방분권에 대해서 분명한 철학과 능력, 정책을 갖고 계시는 만큼 도지사님의 대권 도전을 찬성하고 적극 지지하겠다"고 화답했다.
탈당과 관련해서 권 시장은 말을 아꼈다. 그는 "대구시장이란 위치는 다른 정치인들처럼 자유로운 자리가 아니다. 시장이 정치적으로 움직이려면 대구시민의 정치적 이익에 울림이 있어야 한다"며 "특히 지금은 서문시장 화재, 통합 대구공항 이전 등 해결해야 할 시정이 많다. 정치적 문제에 휩쓸려 한눈팔 시기가 아닌 만큼 시정에만 전념하겠다"고 했다. 이에 김 도지사는 "탈당하지 마소, 외로워 죽겠습니다"라고 화답해 기자회견장에 웃음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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