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신공항 건설은 대구경북의 미래" 의기투합

입력 2017-01-27 04:55:02

권영진 시장·김관용 도지사 공동 기자회견

권영진(오른쪽)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26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권영진(오른쪽)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26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대구경북 시도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시장'도지사 공동 기자회견'에서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26일 대구시청 10층 대회의실에서 1시간가량 진행된 '대구경북 시도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시장'도지사 공동 기자회견'은 ▷통합 대구공항 이전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의 대권 도전 ▷권영진 대구시장의 탈당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다.

통합 대구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김 도지사와 권 시장은 "통합 신공항이 대구경북의 미래"라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김 도지사는 "사람의 이동, 관광은 물론 물류 분야, 특히 4차산업의 발전을 감안할 때 공항 없는 도시는 미래가 없다"며 "하고 말고를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할 사업이 통합 대구공항 이전이다. 일부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지만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피할 수 없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K2 분리이전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권 시장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다.

권 시장도 "대구경북의 하늘길을 열어 세계로 열린 대구경북을 만드는 것이 꿈이었다.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이 통합 신공항 건설"이라며 "건설 과정 및 이전터 개발 과정에 수십 년간 수십조원이 대구경북에 쏟아진다. 경제 활성화의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중단 없이 통합 신공항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통합 대구공항 건설 시 국비 부담 방안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권 시장은 "국비 부담이 전혀 없는 게 아니다. '기부 대 양여' 방식은 국가가 현물을 출자하는 개념"이라며 "특히 군공항은 기부 대 양여로 옮기지만 민간공항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국책사업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조만간 8개 구'군 구청장'군수가 모이는 자리를 만들어 설득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김 도지사의 대권 도전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김 도지사는 "당이 거듭나야 한다는 생각에 혁신통합위원장으로 들어가 계파 청산 등 새로 창당한다는 마음으로 노력했다"면서 "일단은 당이 거듭나야 하고, 이런 용서를 구하는 노력에 대해 국민들이 수긍하는 시점이 온다면 대권 출마를 주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도지사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권 시장은 "새누리당은 현재 (대권주자가) 없는데 도지사님이 하시면 좋다고 생각한다"며 "현장을 가장 잘 아시고, 지방분권에 대해서 분명한 철학과 능력, 정책을 갖고 계시는 만큼 도지사님의 대권 도전을 찬성하고 적극 지지하겠다"고 화답했다.

탈당과 관련해서 권 시장은 말을 아꼈다. 그는 "대구시장이란 위치는 다른 정치인들처럼 자유로운 자리가 아니다. 시장이 정치적으로 움직이려면 대구시민의 정치적 이익에 울림이 있어야 한다"며 "특히 지금은 서문시장 화재, 통합 대구공항 이전 등 해결해야 할 시정이 많다. 정치적 문제에 휩쓸려 한눈팔 시기가 아닌 만큼 시정에만 전념하겠다"고 했다. 이에 김 도지사는 "탈당하지 마소, 외로워 죽겠습니다"라고 화답해 기자회견장에 웃음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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