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반기문·문재인 현역, 안철수는 해군 군의관 출신
조기 대선이 점쳐지면서 여야 대권주자의 병역 이행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민의 3대 의무 중 하나인 병역의무는 남북 분단이란 특수한 상황 속에서 후보자의 도덕성을 판단하는 중요 잣대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국회의원은 1981년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19대 국회 전반기에 육군 중장 출신인 황진하 의원을 꺾고 국방위원장을 지내 '병장이 별을 꺾었다'는 화제를 낳기도 했다. 유 의원은 1979년 1월 5일 경북 안동 36사단 훈련병으로 입대한 뒤 수도경비사령부(현 수방사)에서 복무했다. 입대 후 10달이 지나자 10'26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과 12'12 사태가 연이어 터졌다. 이듬해에도 5'18 광주민주화 운동,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 저격 사건 등이 일어나 하루도 군화를 벗고 편히 잔 적이 없을 정도로 군기가 엄했다고 유 의원은 기억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육군 특수전사령부 제1공수 특전여단 출신이다. 1975년 8월 입대해 1978년 2월 제대했다. 18대 대선을 한 해 앞둔 2011년 문 전 대표가 특전사 시절 낙하 훈련을 한 뒤 포즈를 취한 모습이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당시 여단장은 전두환 준장, 대대장은 장세동 중령이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965년 4월부터 약 2년 6개월간 육군 병장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학군장교(ROTC) 후보생이었으나 초급장교 임관을 마치지 못해 병사로 군복을 입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은 1991년 2월 입대해 해군 군의관(대위)으로 3년여간 병역의무를 이행했다. 군의관은 의대에 진학해 6년을 수료한 의대생 또는 의대 졸업생 등이 복무하게 되는 직책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971년 11월 13일에 입대해 이듬해인 6월 1일 일병으로 전역했다. 그 시절 사범학교에서 6개월 군사교육을 이수하면 일병 만기 제대를 인정받았다.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김 지사는 교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모병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는 남경필 경기지사는 1989년 2월부터 1990년 7월까지 보충역으로 경기 화성시 군부대에서 근무, 상병으로 제대했다. 보충역 사유는 코와 관련된 증상이 기능적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인 '비중격만곡증' 때문이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어린 시절 공장에서 일하다 프레스 기계에 왼팔이 끼는 사고로 장애 6급 판정을 받아 병역이 면제됐다.
김부겸 민주당 의원과 안희정 충남지사는 민주화운동 등에 따른 수형을 사유로 면제됐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시국 사범과 공장 노동자 시절 앓은 중이염과 장티푸스 등의 병력 등으로 군 복무를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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