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공단 소재 세아EF서 개발…800대 교체, 미세먼지 감축 효과
지역 중소업체가 개발한 '경유 중장비 전기엔진 개조' 기술이 대구시의 지원을 등에 업고 올해 환경부 시범사업으로 확정됐다.
대구 성서공단에 소재한 중소기업 세아EF가 개발한 '경유 중장비 전기엔진 개조' 기술은 경유를 사용하는 중장비 엔진을 전기엔진으로 교체하는 친환경적인 기술이다. 미세먼지 저감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대구시 환경정책 부서가 현장에 나갔다가 발굴하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후 시는 환경부에 미세먼지 저감사업으로 채택해줄 것을 적극 건의했고, 마침내 2017년 환경부 시범사업으로 확정됐다.
환경부 시범사업은 경유엔진을 제거하고 배터리 장착 없이 전기엔진으로 교체한 후, 동력(전기)을 전선으로 직결하기 때문에 작업장 반경 50m 내 한정된 공간에서 장기간 사용하는 중장비를 대상으로 한다. 시는 지난해 말 기준 대구에 등록된 총 4천 대의 굴삭기 중 800대가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올해 사업비 7억5천만원을 투입해 50대의 노후 굴삭기 엔진을 교체하고, 내년부터는 사업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굴삭기 등 건설기계는 대구지역 초미세먼지 발생원의 21.4%에 해당하며, 굴삭기 1대를 전기엔진으로 교체하면 1t 소형화물 경유차 20대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고 시는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기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노후 중장비를 친환경 전기엔진으로 교체하는 것은 환경부가 인정한 우수한 친환경사업"이라며, "시범사업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전기차와 전기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 조성이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