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2017 혼다 어코드 2.0 가솔린 하이브리드

입력 2017-01-26 04:55:05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모터→엔진, 이질감 없어 전기모터로 가속, 시속 80km까지 거뜬

2017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동급 최고 수준의 힘과 연비, 낮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보여주는 진보한 하이브리드 세단이다. 미래지향적이고 스포티한 디자인에다 하이브리드 전용 스타일링 패키지를 적용해 멋스러운 외관이 눈에 띈다.

혼다코리아는 18일,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국내 출시 행사를 개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신차의 외관을 보면 LED 헤드램프와 리어램프에는 블루 익스텐션 렌즈를 적용했으며, 피아노 블랙과 크롬을 조합한 프런트 그릴과 깔끔하게 뻗은 알루미늄 보닛라인, 17인치 알로이 휠, 사이드 실 가니쉬, 트렁크 스포일러 등을 추가했다. 차량 색상은 하이브리드 전용 컬러인 코발트블루를 비롯해 실버, 화이트, 메탈, 블랙 등 총 5가지로 구성됐다.

실내에는 기존 어코드 상위등급에 적용됐던 편의 및 안전장비들이 대거 적용됐다. 운전석 메모리 시트와 조수석 4방향(전후'상하) 파워시트, ECM 룸미러, 스마트폰 무선 충전장치, 원격 시동장치, 아틀란 3D 내비게이션, 애플 카플레이 등이 적용됐다.

또한, 우측 차로 변경 시 후측방 차량 경고와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로 시야를 촬영해 보여주는 '레인 와치'(Lane Watch) 기능과 전후방 주차보조센서 등 안전장비들도 추가됐다. 다만 혼다가 지난 레전드 5세대 이후 도입하고 있는 충돌 방지 및 안전 주행보조 시스템인 '혼다 센싱'은 옵션으로도 선택할 수 없어 아쉬움을 낳고 있다.

23일 오전 혼다 어코드 2.0 하이브리드 가솔린 모델을 타고 대구 수성구 중동 혼다 전시장에서 중동교~남대구나들목에 이르는 신천대로를 달린 뒤 달구벌대로를 통해 달서구 죽전동~범어네거리~들안길~혼다 전시장 경로로 돌아오는 30.5㎞ 구간을 주행했다.

신차는 하이브리드차답게 시동을 건 직후 전기차 모드로 전원이 켜져 엔진음이 전혀 들리지 않았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에는 2개의 전기 모터와 2.0ℓ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이 조합된 e-CVT(전자 제어 무단 자동변속기)에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포함하는 I-MMD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장착됐다. 기존 하이브리드차가 저속에서만 모터의 도움을 받고 주된 구동은 엔진으로 했다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모터 주행이 중심이며 고속에서만 엔진을 보조로 활용하는 식이다. 두 개의 모터가 시속 90㎞로 달릴 때까지도 힘을 낼 수 있으므로 총 시스템 출력 215마력, 동급 최고의 도심연비인 19.5㎞/ℓ를 보여준다. 이 엔진은 미국 자동차 전문지 '워즈오토'가 선정한 '2017 베스트 10대 엔진'에 포함됐다. 모터에서 엔진으로 전환할 때의 이질감이 없고, 가속 능력이 탁월했다. 액셀을 밟는 즉시 반응하며 전기를 쓰고 있는데도 무리 없이 시속 80㎞까지 거뜬히 올라갔다.

친환경차이긴 하지만 가끔씩 파워풀한 주행을 원하는 운전자들을 위해 스포츠 드라이브 모드도 함께 제공한다. 아울러 주행 환경에 따라 EV 드라이브 모드와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모드까지 총 3가지 주행 모드를 골라 쓸 수 있다.

안정성의 혼다답게 탄탄한 주행감을 보여줬다. 혼다에 따르면 신차는 진폭 감응형 댐퍼와 NVH 성능을 강화해 주행 질감과 안정감을 높였다. 이런 이유로 급가속과 급제동을 하더라도 쏠림이 크지 않았고, 고속 주행 중의 코너링도 안정적으로 수행했다. 주행을 마친 뒤 확인한 평균 연비는 17.8㎞/ℓ로, 급가속'급제동을 비롯한 과격한 주행을 했음에도 우수한 결과를 보여줬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4천320만원으로 출시했다. 동급 최소 이산화탄소 배출량인 83g/㎞을 기록해 정부의 하이브리드 지원금 100만원과 개별소비세(판매가 포함) 및 교육세, 취득세 등 최대 270만원 상당의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 여기에 배터리 보증 기간이 10년/무제한㎞여서 사후 지원도 탁월하다.

한편 대구 수성구 중동 혼다 판매점인 KCC모터스(지점장 홍사흠 상무)는 지난해 지역 최초로 자동차+미술 협업전을 연 데 이어 올해도 그와 비슷한 '혼다자동차 1st 샤이닝(shining)' 전시회를 연다. 지난 18일부터 오는 3월 11일까지 전시장 2층에서 매일 오전 10시~오후 8시 2017 혼다 어코드 2.0 가솔린 하이브리드와 국내 미술 작가들의 회화'조형 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