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명 다 교체'…두산 '전원 재계약'

입력 2017-01-25 04:55:02

프로야구 용병 마무리 단계…삼성 2명 日 무대 출신으로

프로야구 각 구단의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이 속속 마무리되고 있다. 지난해 뛰어난 활약을 한 경우가 아니라면 과감히 새 얼굴을 찾는 데 힘을 쏟았다. 구단 대부분이 올 시즌 뛸 외국인 선수를 확정한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도 곧 외국인 선수 수혈을 완료한다.

각 구단의 전력에서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투수 2명은 1~3선발 역할을 해내야 하고, 타자는 팀 타선의 핵이 돼야 한다. 외국인 선수를 잘못 뽑을 경우 자칫 한 해 농사 자체를 그르칠 수 있다. 지난해 9위로 추락한 삼성 라이온즈가 대표적인 사례다. 반대로 외국인 선수 덕을 톡톡히 본 구단들은 지난해 뛴 이들과 재계약하는 추세다.

지난 시즌 정상에 오른 두산 베어스는 외국인 선수 3명과 모두 재계약했다. 에이스인 더스틴 니퍼트는 지난 23일 210만달러에 잡았다. 이는 KBO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고 몸값. 니퍼트와 '원투 펀치'를 이뤘던 마이클 보우덴은 물론 타자 닉 에반스도 잔류했다. 지난해 4위 LG 트윈스도 투수 데이비드 허프와 헨리 소사, 루이스 히메네스와 재계약했다.

나머지 구단 중 상당수는 일부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지난 시즌 2위 NC 다이노스는 에이스 에릭 해커만 붙잡았다. 투수 제프 맨쉽,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가 새로 합류했다. 지난해 하위권이라는 예상을 깨고 3위에 오른 넥센 히어로즈는 에이스였던 앤디 밴 헤켄, 타자 대니 돈과 다시 손을 잡았다. 새 외국인 투수는 션 오설리반이다.

지난 시즌 5, 6위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는 에이스만 잡았다. KIA는 헥터 노에시와 재계약했고 투수 팻 딘, 타자 로저 버나디나를 새로 데려왔다. SK는 메릴 켈리가 지난해에 이어 1선발투수로 뛴다.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 타자 대니 워스는 올해 첫선을 보인다.

8위 롯데 자이언츠도 투수 브룩스 레일리만 붙잡고 파커 마켈(투수), 앤디 번즈(타자)는 새로 영입했다. 최하위 kt 위즈의 행보도 비슷했다. 투수 돈 로치, 타자 조니 모넬를 새로 데려온 가운데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와 24일 재계약, 남은 한 자리를 채웠다.

반면 지난해 7위 한화 이글스와 삼성은 외국인 선수 3명 중 일부만 확정했다. 한화는 타자 윌린 로사리오와 재계약하고 투수 알렉시 오간도를 불러들였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 농사를 완전히 망친 삼성은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 3명 모두 교체한다고 밝힌 가운데 영입 작업이 마무리 단계다. 우완 투수 앤서니 레나도를 영입했고 남은 두 자리의 주인공도 곧 발표한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뛴 투수 잭 패트릭, 타자 마우로 고메스가 삼성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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