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公 26명·한전기술 21명…지역인재에 문 여는 김천혁신도시

입력 2017-01-24 04:55:02

교통안전公 10명…이전 공공기관 상반기 채용 시작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의 대구'경북 지역 인재 채용이 본격 시작됐다. 극심한 청년 취업난 속에 지역 청년 구직자들의 관심이 김천으로 쏠리고 있다.

김천혁신도시 이전 기관 중 올해 신입사원 채용에서 지역 인재에 대한 배려가 가장 큰 기관은 한국전력기술㈜이다. 올해 70명을 채용할 예정인데 이 중 30%를 지역 인재로 뽑는다.

한국전력기술은 지난해 채용에서 지역 인재 우대 방안으로 지역 인재에게 필기시험에서 5%의 가산점을 주는 혜택을 부여했었다. 하지만 이런 우대 방안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구직 경쟁에서 밀려 지역 인재들이 많이 입사하지는 못했다. 이런 점을 감안해 한국전력기술은 올해 채용목표제를 시행해 모두 21명을 지역 인재로 뽑을 예정이다.

김천혁신도시 이전기관 중 올해 가장 많은 수의 지역 인재를 뽑는 기관은 한국도로공사다. 이달부터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전체 채용 예정 인원 168명 중 15% 이상을 지역 인재 특별채용으로 뽑는다. 약 26명 이상의 지역 인재를 선발하는 셈이다. 지난해 전체 158명 중 10%를 지역 인재 특별전형으로 뽑는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일반 전형에서도 지역 인재가 많이 선발돼 약 24%에 달하는 38명의 지역 인재가 새로 입사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올해는 지역 인재 특별전형 채용 목표를 15%로 늘렸다"며 "일반전형으로 입사하는 대구'경북 지역 인재를 포함하면 전체 지역 인재 채용은 지난해보다 늘 것"이라고 했다.

교통안전공단은 전체 채용 인원 77명 중 12.8%인 10명을 지역 인재 중에서 뽑을 예정이다. 지난해엔 약 17.7%의 지역 인재를 채용했다.

이처럼 김천혁신도시 이전기관들이 지역 인재 채용을 늘리고 있지만 지역 청년 구직자들의 바람과는 온도 차이가 나고 있다. 이는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한 기관 중 절반이 정부기관(공무원)이다 보니 별도의 지역 인재 채용이 불가능한 데다 한국도로공사와 한국전력기술㈜, 교통안전공단 등을 제외하면 공기업 규모가 크지 않아 채용 규모도 소폭이기 때문이다.

이전 기관 중 공무원을 뽑는 정부기관은 ▷우정사업 조달사무소 ▷기상청 기상통신소 ▷조달품질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국립종자원 ▷농림축산검역본부다. 아울러 이전 기관 중 대한법률구조공단에는 87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24명, 한국건설관리공사 125명이 근무한다. 이처럼 본사가 이전해도 근무하는 인원이 적다 보니 채용 규모를 크게 늘리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한편, 2014년 4월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한 대한법률구조공단은 이전 후 본부 근무를 위해 채용한 신규 직원 7명 모두를 지역 인재로만 채용해 눈길을 끈다. 이는 변호사를 제외한 본부 근무 인원 전체의 13%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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