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뒷말 무성…3층서 표 끊고 4층 탑승, 경북 가는 노약자 불편
지난해 12월 개장한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의 층별 버스 노선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동대구역 광장과 연결된 3층을 서울'경기권행 버스 노선이 차지하면서 4층에 있는 경상권 버스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본다는 볼멘소리가 적지않다.
대구시의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터미널 승차 홈 배정안'에 따르면 1층(복층)은 고속'시외버스 하차장, 3층은 서울'경기'호남'충청권 고속'시외버스 승차장, 4층은 경상권 및 강원권 고속'시외버스 승차장이다. 이에 따라 경북지역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려면 3층에서 표를 구입하고서 4층으로 올라가야 하는 수고를 감수해야 한다. 반면 수도권과 인천공항 등으로 향하는 버스를 이용하는 이들은 매표와 승차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경북 지역으로 향하는 노약자들을 중심으로 불편과 혼란을 호소하는 민원이 쏟아지자 대구시는 "인천공항 등 장거리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은 짐도 많고 대기시간도 길기 때문에 편의를 봐주는 게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또 "주말에는 서울'경기권으로 향하는 KTX가 금세 매진되기 때문에 고객들이 바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수송 연계 과정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행선지가 세분화되어 있는 경상권은 같은 층에 몰아넣고, 수요가 적은 강원권과 함께 배치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었다는 점도 배치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층별 노선 배치가 고속'시외버스 회사 간 알력 다툼의 결과라는 의혹도 제기한다. 시외버스 업체가 고속버스 업체에 밀려 4층으로 올라갔다는 것이다. 실제로 개장 석 달 전인 지난해 9월부터 고속'시외버스 업체 모두 입지 조건이 유리한 3층을 쓰겠다고 대구시에 강력하게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구시 관계자는 "초기에 다소 갈등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시에서 행선지별로 나누자는 중재안을 제시하고, 버스 운송 사업자 간 협의 끝에 거리(200㎞)를 기준으로 3층은 서울'경기권 등이, 4층은 경상'강원권이 사용하기로 결정하면서 경북행 시외버스 대부분이 4층으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에는 시외버스사도 서울 노선을 운영하는 등 고속'시외의 구분이 크게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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